
9월 3일 코스피는 장중 한때 6430선까지 밀렸다가 되돌림에 성공하며 6,579.48로 0.26% 오르고 마감했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나흘째 내려앉아 790.21로 1.71% 빠졌습니다. 같은 날인데 두 시장이 완전히 다른 표정을 지은 하루였습니다.
어제 미국과 이란 충돌 소식에 가장 크게 얻어맞았던 조선·철강·보험이 오늘은 반대로 가장 크게 반등했습니다. 전형적인 순환매 장세였는데, 오른 종목 비율은 38.7%로 여전히 낮았습니다. 코스피가 플러스로 끝났다고 시장 전체가 좋아진 건 아니라는 뜻이라, 저는 지수보다 어떤 종목이 왜 올랐는지를 더 눈여겨봅니다.
시가총액 2,000억 원 이상에서 상승률 상위 30종목을 순서대로 적습니다.
1위부터 10위까지
1위 파인엠텍 +18.81%.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순매수에 나섰고 현대차증권이 목표주가를 새로 제시하면서 급등했습니다. 수급이 먼저 움직이고 목표가가 뒤따라온 모양새라, 목표가에 가까워질수록 차익 실현 물량을 조심해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위 피노 +12.48%. 사모펀드가 27억 원 넘게 순매수한 것이 확인됐지만 이를 뒷받침할 개별 공시는 찾지 못했습니다. 2차전지 전구체 신사업 이야기가 있는 종목인데, 재료가 분명치 않은 만큼 변동성은 계속 클 것으로 봅니다.
3위 도우인시스 +12.27%. 차세대 폴더블폰 확대 국면에서 초박막유리(UTG) 가공 기술력이 다시 주목받으며 올랐습니다. 폴더블 신제품 사이클 초입이라 관련 부품주로 순환매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4위 한솔테크닉스 +12.01%. 코스피 상승률 1위로 언급될 정도로 강했지만 뚜렷한 개별 재료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반도체 검사부품 관련 이력이 있는 종목이라 그 기대가 재부각됐을 가능성으로 봅니다.
5위 전진건설로봇 +11.78%. 콘크리트 분배 로봇의 현장 실증이 완료됐다는 소식에, 미국과 이란의 충돌 완화 기대로 건설장비주 전반이 함께 오른 흐름이 겹쳤습니다.
6위 자이에스앤디 +10.74%. GS건설 계열사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각되며 1년 최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이 매수 의견을 냈습니다. 데이터센터와 주택 회복 기대가 겹친 재평가 국면으로 보입니다.
7위 흥국화재 +9.7%. 손해보험 업종 전반이 밸류업·배당 확대 기대로 함께 오른 흐름에 올라탔습니다. 개별 재료보다는 업종 순환매 성격이 강합니다.
8위 삼성중공업 +8.58%. 서울대와 미래선박기술 글로벌협력센터를 세워 친환경 원천기술 확보에 나섰고, 상선 누적 수주가 61억 달러로 연간 목표에 가까워졌다는 소식이 겹쳤습니다. 어제 급락했던 조선업 전체의 되돌림을 이끈 종목입니다.
9위 HD건설기계 +8.5%. 인도 굴착기 시장 1위 지위에 산업차량을 더한 신흥시장 중심 성장 전략이 부각됐습니다. 건설기계 업종 전반의 강세와 함께 올랐고, 지속 여부는 앞으로의 실적 확인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10위 코미팜 +8.06%. 동물용 백신 기술력이 부각됐다는 이야기 외에 구체적인 당일 재료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개별 수급 쏠림 가능성이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할 자리입니다.
11위부터 20위까지
11위 선진 +7.88%. 인도 축산·사료 시장 확장 관련 이야기가 있었지만 당일 급등을 설명할 만한 구체적 공시는 찾지 못했습니다.
12위 TCC스틸 +7.83%.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가 언급되며 철강과 2차전지 소재(도금강판) 밸류체인 강세와 함께 올랐습니다. 원전·LNG 테마 랠리에 편승한 성격이 커 보입니다.
13위 팬오션 +7.8%. 특별한 개별 호재 없이 해운주 저평가 재평가 기대에 수급이 몰렸습니다. 벌크·탱커 업황 호조로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뒷받침합니다.
14위 지씨셀 +7.74%. 세포치료제 기반 상업화 성과를 확인하는 구간에 들어섰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구체적인 공시나 계약 재료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15위 한미사이언스 +7.74%. 한미약품그룹은 경영권 분쟁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주가가 급등락하는 이력이 반복돼 왔습니다. 오늘도 구체적인 공시는 확인되지 않아 비슷한 수급 쏠림으로 추정합니다.
16위 SK오션플랜트 +7.5%. SK에코플랜트가 보유 지분을 매각했지만 신용도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아프라막스 유조선을 최대 8척 수주했다는 소식이 겹쳤습니다. 조선·해양플랜트 밸류체인 반등에 동반된 흐름입니다.
17위 DL +7.42%. 원전·데이터센터 수주 기대에 건설주 전반이 강세를 보인 흐름에 지주사로서 함께 올랐습니다. 자회사 DL이앤씨 관련 지분율 변동 공시도 함께 있었습니다.
18위 페니트리움바이오 +7.14%. 고형암 대상 신약의 임상2a상 임상시험계획을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승인받았다는 공시가 직접 촉매입니다. 초기 임상 단계인 만큼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는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19위 SNT에너지 +6.86%.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수혜 기대에 남부발전 하동 LNG복합발전소의 배열회수보일러 수주 소식이 부각됐습니다. 원전·LNG 테마 안에서는 실적으로 확인되는 재료라 상대적으로 근거가 단단해 보입니다.
20위 삼성화재 +6.85%. 보험 섹터 전반의 밸류업·배당 확대 기대에 동반 상승했습니다. 다른 대형 손해보험사의 목표가 상향 흐름과 궤를 같이합니다.
21위부터 30위까지
21위 LG화학 +6.69%과 23위 롯데케미칼 +6.46%은 같은 재료로 묶입니다. 대산에 이어 여수까지 통합하는 석유화학 사업재편이 가속화된다는 보도가 두 종목을 함께 끌어올렸습니다. 업황 저점 통과와 구조조정 프리미엄이 함께 반영되는 국면으로 보입니다.
22위 세아제강 +6.5%. 북미 시장 훈풍에 고부가가치 강관 판매 확대 기대가 부각됐고,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순매수했습니다. 철강 밸류체인 안에서는 실적 개선 기대가 뒷받침되는 편입니다.
24위 유니테스트 +6.45%. 신재생에너지 관련주 강세 흐름 속에 언급됐지만, 본업은 반도체 테스트 장비라 신재생 테마 편입 배경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재료 확인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25위 에스엔시스 +6.37%. 조선기자재 업종 전반의 상승세에 동반된 흐름입니다. 조선업 반등의 부품주 성격으로 봅니다.
26위 DB손해보험 +6.34%. 대신증권이 목표주가를 올리면서, 새로운 밸류업 정책에 따라 배당성향을 2030년까지 연결기준 40%로 확대한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실적과 배당 재원이 함께 개선되는 구조적 상향 사례로, 오늘 보험 섹터 강세를 주도했습니다.
27위 피에스케이홀딩스 +6.15%. 개별 공시 없이 반도체 장비주 전반의 수급 개선 흐름에 동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구체적인 당일 재료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28위 현대건설 +6.13%. 원전·데이터센터 수주 기대에 건설주 전반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울산의 한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하청 근로자 사고 소식이 겹쳐 뉴스 흐름은 엇갈렸습니다. 앞서 원전 관련 리포트가 이 종목을 계속 짚어 온 점도 배경으로 봅니다.
29위 한화생명 +5.89%. 보험 섹터 밸류업 기대에 동반 상승했습니다. DB손해보험발 배당 확대 기대가 생명보험사로도 확산된 흐름으로 보입니다.
30위 현대제철 +5.85%. 철강 섹터 전반의 강세에 편승했습니다. 개별 이벤트 재료는 뚜렷하지 않아 순환매 성격이 강해 보입니다.
정리
오늘 오른 종목의 절반 가까이는 어제 급락의 최대 피해주였던 조선·철강·보험입니다. 삼성중공업·SK오션플랜트·에스엔시스가 조선을, TCC스틸·세아제강·현대제철이 철강을, 흥국화재·삼성화재·DB손해보험·한화생명이 보험을 각각 대표했습니다. 반대로 어제까지 힘을 쓰던 반도체와 코스닥 종목은 오늘 상위권에서 눈에 띄게 빠졌는데, 이 자체가 오늘 반등의 성격을 말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새로 오른 게 아니라 어제 지나치게 빠졌던 것이 되돌아온 하루였습니다.
재료가 확인된 종목(삼성중공업·자이에스앤디·페니트리움바이오·SNT에너지·DB손해보험)과 이유가 뚜렷하지 않은 종목(한솔테크닉스·코미팜·선진·지씨셀·유니테스트)은 같은 상승률이라도 나눠서 봐야 합니다. 후자는 순환매 속에서 수급이 잠깐 몰린 결과일 가능성이 있어서입니다. 내일은 코스피가 오늘의 반등을 이어가는지, 코스닥의 나흘 연속 하락이 멈추는지, 그리고 신용잔고가 5거래일 연속 늘어난 만큼 레버리지 부담이 어떻게 풀리는지를 지켜볼 생각입니다.

이 자료는 공개된 시장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정리한 참고용 정보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자동 수집·집계 과정에서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수치는 확정치와 다를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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