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화를 압축했는데 몇 마디 만에 다시 꽉 찼습니다. 압축이 고장 난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 압축은 「주고받은 말」만 줄입니다. 규칙 파일과 쌓아둔 기억은 압축 대상이 아니라, 압축 직후에 다시 읽어 들입니다.
- 제가 「다 저장해」라고 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다른 창과 주고받은 내용을 전부 기억으로 남기라고 했더니, 시작할 때 지고 가는 짐이 커졌습니다.
- 처음엔 「필요없는 것 다 지워」로 넘겼습니다. 당장은 됐지만 무엇을 왜 지웠는지가 안 남았습니다.
- 다른 창은 같은 지시에 정리 전용 기능을 꺼냈습니다. 그 뒤로 저도 「정리 기능을 써서 정리해」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클로드 코드로 오래 작업하면 대화가 가득 찼다는 표시가 뜹니다. 그때 압축을 하면 그동안의 대화가 요약본으로 접히고 자리가 생깁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압축을 하자마자 몇 마디 만에 또 가득 찼습니다. 압축이 안 먹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고장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만든 상황이었습니다.
압축은 대화만 줄입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던 건 압축이 무엇을 줄이는가였습니다.
| 구분 | 압축하면 |
|---|---|
| 그동안 주고받은 대화 | ✅ 요약본으로 접힘 |
| 규칙 파일 | ⛔ 압축 뒤 다시 읽어 들임 |
| 쌓아둔 기억 | ⛔ 대화 시작할 때마다 읽음 |
규칙 파일은 압축하고 나면 디스크에서 다시 읽어 붙입니다. 압축으로 지워지면 규칙이 사라져버리니 당연한 설계입니다. 문제는 그 파일이 클 때입니다.
제 경우 가장 중요한 폴더의 규칙 파일이 3,840줄이었습니다. 압축을 해도 그 3,840줄은 고스란히 다시 올라옵니다.
「다 저장해」라고 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저는 창을 여러 개 띄워 놓고 씁니다. 하나는 전체를 보는 창, 나머지는 각자 맡은 일을 하는 창입니다. 창끼리 메시지를 주고받게 해두었습니다.
그날 한 창이 이렇게 물었습니다.
저는 「다 저장해」라고 답했습니다. 남겨두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게 문제였습니다. 창끼리 주고받은 내용은 양이 많고 그 순간에만 필요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걸 전부 기억으로 남기니 다음 대화부터 시작할 때 지고 가는 짐이 되어버렸습니다.
돌아보면 「저장할까요?」에 「다」라고 답한 게 잘못이었습니다. 물어본 쪽은 고르라고 물은 것인데 저는 고르지 않았습니다.
1차 해결 — 「필요없는 거 다 지워」
급한 대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필요없는 것 다 지워.」
효과는 있었습니다. 대화가 다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찜찜했습니다.
- 무엇을 지웠는지 제가 모릅니다
- 왜 그걸 「필요없다」고 판단했는지도 안 남았습니다
- 지운 것 중에 나중에 필요한 게 있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지우는 건 되돌릴 수 없는데, 기준도 기록도 없이 지운 것입니다.
다른 창은 같은 지시에 다르게 움직였습니다

얼마 뒤 다른 창에 같은 취지로 말했더니, 그 창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정리 전용 기능이 따로 있었습니다. 저는 그런 게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그냥 지우는 것과 무엇이 달랐는지는 결과를 보면 압니다. 그 정리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 한 일 | 내용 |
|---|---|
| 옮김 | 기록 39개를 각 폴더 규칙 파일로 넘김 — 지운 게 아니라 있어야 할 자리로 |
| 합침 | 끝난 작업 기록 23개를 한 장으로 |
| 통합 | 잘게 쪼개져 있던 규칙 6개를 한 파일로 |
핵심은 「지운다」가 아니라 「옮기고 합친다」였습니다. 내용을 버리지 않으면서 매번 읽는 분량만 줄인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을 어디로 옮겼는지가 파일에 남았습니다. 나중에 찾을 수 있습니다. 제가 「다 지워」로 했을 때 없던 것이 이것입니다.
그래서 지시를 한 줄 바꿨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말합니다.
바뀐 건 「정리 기능을 써서」 여섯 글자뿐입니다. 그런데 결과가 다릅니다. 「정리해」라고만 하면 지우고, 「정리 기능을 써서 정리해」라고 하면 옮기고 합칩니다.
지금 제 기억은 이 상태입니다.
| 기록 파일 | 46개 · 842KB |
| 매번 읽는 목록 | 67줄 — 나머지는 필요할 때만 펼침 |
842KB가 있어도 매번 지고 가는 건 67줄입니다. 이게 정리의 핵심입니다 — 총량을 줄이는 게 아니라, 「항상 드는 것」과 「필요할 때 꺼내는 것」을 나누는 것입니다.
정리하면
세 가지를 배웠습니다.
① 압축과 기억은 다른 층입니다. 압축이 안 듣는다면 대화가 문제가 아니라 시작할 때 지고 가는 짐이 문제입니다. 거기를 봐야 합니다.
② 「저장할까요?」에 「다」라고 답하지 마십시오. 그건 고르라는 물음입니다. 지금 편하려고 「다」라고 하면 다음 대화부터 매번 비용을 냅니다.
③ 「지워」보다 「정리해」가 낫고, 「정리 기능을 써서 정리해」가 제일 낫습니다. 같은 상황에서 지시 한 줄 차이로 결과가 갈리는 걸 직접 봤습니다.
마지막 것이 제일 오래 남았습니다. 저는 그런 기능이 있는 줄도 몰라서 손으로 지우고 있었습니다. 다른 창이 알아서 꺼내 쓰는 걸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모르면 있는 도구도 못 씁니다.
- 클로드 코드 기억 기능 — 「기억해둬」라고만 했더니 규칙이 3,840줄이 됐습니다 — 규칙이 어떻게 쌓여 3,840줄이 됐나
- CLAUDE.md 설정법 — 클로드 코드가 멋대로 코드를 고칠 때 — 규칙 파일을 실제로 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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