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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코딩/클로드 코드

클로드 코드 기억 기능 — 「기억해둬」라고만 했더니 규칙이 3,840줄이 됐습니다

by 아트스탁 2026. 8. 24.
한눈에
  • 저는 설정 파일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그냥 「이건 기억해둬」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통했습니다.
  • 기억하는 장치가 두 개입니다. 제가 직접 쓰는 CLAUDE.md와, 클로드가 스스로 적는 자동 메모리. 제가 쓰던 건 뒤쪽이었습니다.
  • 공식 권고는 「200줄 이하」입니다. 길어지면 오히려 안 지켜진다고 문서에 적혀 있습니다.
  • 제 파일은 3,840줄이 됐습니다 — 권고의 19.2배입니다. 실수가 한 번 날 때마다 한 줄씩 늘어난 결과입니다.
  • 그래서 지금은 둘로 나눠 씁니다. 짧은 것 하나(33줄)에 「항상 지킬 것」만 두고, 긴 기록은 따로 뒀습니다.

클로드 코드를 처음 쓸 때 저는 설정이라는 게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같은 것을 매번 다시 설명하는 게 지겨워서, 어느 날 이렇게 말했습니다.

「계속 같은 실수를 하는데 항상 기억해둬」

전문 용어도 아니고 파일 이름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사람한테 하듯 말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게 동작했습니다. 다음 대화에서도 그 규칙이 살아 있었습니다.

한참 뒤에야 왜 통했는지를 알게 됐습니다. 이 글은 그 이야기이고, 제가 하던 방식과 공식 권고가 어디서 갈라지는지를 숫자로 비교해 봤습니다.

기억하는 장치가 둘이었습니다

제가 몰랐던 건 기억 장치가 두 종류라는 점이었습니다.

  CLAUDE.md 자동 메모리
누가 쓰나 내가 직접 클로드가 알아서
무엇이 들어가나 지시·규칙 내 지적·선호
언제 읽나 대화 시작할 때마다 대화 시작할 때마다

「기억해둬」라고 말하면 자동 메모리에 저장됩니다. 제가 파일 이름도 위치도 모르면서 규칙을 남길 수 있었던 이유가 이것입니다. 클로드가 알아서 적어두고 있었던 것입니다.

반대로 CLAUDE.md는 제가 직접 써야 하는 파일입니다. 프로젝트 폴더에 두면 그 프로젝트에만, C:\Users\사용자\.claude\에 두면 모든 프로젝트에 적용됩니다. (이 파일을 어떻게 쓰는지는 지난 글에 적어뒀습니다.)

초보라면 「기억해둬」부터 쓰셔도 됩니다. 파일을 만들 줄 몰라도 규칙이 쌓입니다. 제가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다만 그게 어디에 쌓이는지는 알고 계셔야 합니다 — 나중에 정리해야 할 때가 오기 때문입니다.

공식 권고는 「200줄 이하」였습니다

문서를 찾아보고 놀랐습니다. 짧게 쓰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한 파일당 200줄 미만을 목표로 하라. 파일이 길수록 문맥을 더 쓰고 지시 준수율이 떨어진다.」

여기서 중요한 건 앞부분이 아니라 뒷부분입니다. 길게 쓰면 느려지는 게 아니라 안 지켜집니다. 규칙을 더 넣을수록 각 규칙이 지켜질 확률이 떨어진다는 뜻입니다.

왜 그런지는 생각해보면 당연합니다. 사람도 지시사항이 세 개면 다 지키지만 서른 개면 몇 개는 흘립니다.

제 파일은 3,840줄이었습니다

제 폴더들의 규칙 파일을 세어봤습니다.

파일 줄 수 권고(200줄) 대비
작업공간 전체 규칙 33줄 ✅ 0.2배
개인 설정 70줄 ✅ 0.3배
브리핑 폴더 1,056줄 5.3배
백테스트 폴더 3,006줄 15.0배
실거래 폴더 3,840줄 19.2배

가장 중요한 폴더가 가장 두껍습니다. 실제 돈이 오가는 곳이라 사고가 날 때마다 규칙을 한 줄씩 붙였고, 그게 3,840줄이 됐습니다.

그 파일에서 「사용자」라는 말이 171번 나옵니다. 제가 지적한 것, 제가 결정한 것이 그만큼 규칙으로 남았다는 뜻입니다. 한 줄 한 줄이 사고가 한 번씩 났던 자리입니다.

왜 이렇게 됐나

변명하자면 줄이기가 무서웠습니다.

규칙 하나하나가 실제로 사고가 나서 생긴 것입니다. 「이건 지우면 또 그 사고가 나지 않을까」 싶으니 손이 안 갔습니다. 그렇게 안 지우고 계속 붙이기만 하면 한 방향으로만 자랍니다.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규칙을 늘리면 안전해지는 느낌이 드는데, 문서 말대로라면 어느 지점부터는 반대입니다. 규칙이 많아질수록 각각이 덜 지켜지니, 정말 중요한 규칙까지 같이 묻힙니다.

「다 적어놨으니 괜찮다」가 「다 적어놨는데 안 지켜진다」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둘로 나눴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씁니다.

어디에 무엇을
짧은 파일 (33줄) 어기면 사고가 나는 것만 — 어느 폴더는 손대지 마라, 여기는 바꾸기 전에 반드시 물어라, 이 컴퓨터에선 이 명령을 써라
긴 파일 지난 실험·사고 기록. 필요할 때 찾아보는 것이지 매번 읽을 것이 아님

기준은 하나로 정했습니다.

「이걸 안 지키면 사고가 나는가」

그렇다 → 짧은 파일. 아니다 → 기록으로만.

공식 문서도 같은 방향을 권합니다. 일부 파일에만 필요한 규칙은 따로 빼두면, 그 파일을 만질 때만 읽힙니다. 항상 읽힐 필요가 없는 것을 항상 읽히게 두지 않는 게 핵심입니다.

언제 규칙으로 만드나

문서에 적힌 기준이 제 경험과 정확히 맞았습니다.

  • 같은 실수를 두 번째 할 때
  • 지난 대화에서 쳤던 말을 또 치고 있을 때
  • 새 사람이 왔다면 똑같이 설명해야 할 내용일 때

가운데 것이 제일 정확한 신호라고 봅니다. 「어, 이거 저번에도 말했는데」 싶은 순간이 오면 그때가 적을 때입니다. 처음 한 번은 그냥 말하면 됩니다 — 한 번 있었던 일은 규칙이 아니라 우연일 수도 있으니까요.

정리하면

초보였던 저에게는 「기억해둬」가 옳은 시작이었습니다. 파일 이름도 위치도 몰라도 규칙이 쌓였고, 실제로 도움이 됐습니다.

그런데 쌓이기만 하는 건 오래 못 갑니다. 3,840줄이 되고 나서야 「길수록 안 지켜진다」는 문장을 읽었고, 제가 정확히 그 길을 걸어왔다는 걸 알았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순서는 이랬어야 했습니다.

  1. 「기억해둬」로 시작한다 — 진입 장벽이 없으니 이게 맞습니다
  2. 같은 말을 두 번 하게 되면 파일에 적는다
  3. 가끔 열어서 지운다 — 이걸 제가 안 했습니다

3번이 빠지면 파일은 한 방향으로만 자랍니다. 규칙을 적는 것보다 지우는 게 어렵습니다. 적을 때는 사고가 근거가 되어주는데, 지울 때는 「이제 안 그러겠지」를 제가 책임져야 하니까요.

※ 이 글은 개인의 개발 기록입니다. 줄 수·배수는 2026년 8월 제 컴퓨터에서 직접 센 값이며, 공식 권고 문구는 클로드 코드 문서에서 확인한 것입니다. 도구가 바뀌면 권고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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