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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브리핑/국내장 마감

9월 7일 반도체·원전이 함께 끌어올린 급반등장 — 시가총액 2,000억 이상 상승률 상위 30

by 아트스탁 2026. 9. 8.
2026년 9월 7일 시가총액 2,000억 이상 상승률 상위 10종목 막대 그래프

오랜만에 계좌가 빨갛습니다. 코스피가 308.18포인트, +4.61% 오른 6995.39로 마감하며 7000선을 코앞에 뒀고, 코스닥도 822.19로 1.07% 올랐습니다. 오픈AI가 신모델 '아스트라'를 공개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랠리가 다시 불붙었고, 두산에너빌리티가 참여하는 텍사스 30조 원 규모 '대미투자 1호' 가스복합발전 프로젝트가 확정되면서 반도체·원전·전력인프라 세 축으로 돈이 쏠렸습니다.

이런 날도 있어야지 싶습니다. 개인은 코스피에서 6조 8천억 원어치를 팔았는데 외국인이 현물 2조 5,500억 원에 선물까지 1조 1천억 원을 동시에 사들이고 기관도 2조 6,500억 원을 받아내며 지수를 끌어올렸으니, 방향성 자체는 믿을 만한 하루였다고 봅니다. 다만 오른 종목 비율은 52.5%로 최근 20일 중앙값(59.9%)에도 못 미쳤고, 거래대금의 절반 이상이 상위 10종목에, 그중에서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두 종목에 40% 가까이 몰렸습니다. 지수만 보고 「오늘 다 올랐겠지」 하면 오산이라, 들뜬 날일수록 종목별로 확인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속은 시원하지만 숙제는 그대로입니다. 시가총액 2,000억 원 이상에서 상승률 상위 30종목을 순서대로 적습니다.

1위부터 10위까지

1위 스카이랩스 +30.00%. 9월 4일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35% 폭등한 데 이어 이틀째 상한가입니다. 유럽심장학회에서 반지형 커프리스 혈압계 'CART BP pro' 임상데이터를 발표하며 기술력을 재확인시켰고, 거래대금이 7,803억 원까지 몰려 코스닥 전체 1위를 찍었습니다. 상장 초기 수급이 몰린 자리라 유통물량이 풀리기 시작하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보입니다.

2위 필옵틱스 +29.84%. 9~11일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KPCA SHOW 2026'에서 국내 최초로 2.0mm 두께 TGV 유리기판 실물을 공개했습니다. 두꺼운 유리에도 결함 없이 미세구멍을 뚫는 기술을 보여주며 해외 고객사 장비 발주가 임박했다는 기대가 커졌고, 외국인·기관이 동시에 사들이며 삼성전기·대덕전자 등 유리기판 밸류체인 전체로 훈풍이 번졌습니다. 실제 수주 공시가 나오는지가 다음 확인 지점입니다.

3위 삼미금속 +22.16%. 상한가로 마감했습니다. 자동차·중장비용 소재 기업인데 조선·원전·데이터센터向 성장모멘텀이 증권가에서 부각됐고, 오늘 원전 관련주 전반의 강세 흐름에 함께 올라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구체적인 계약이나 공시는 확인되지 않아 재료 확인이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4위 나무가 +18.73%. 북미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에 3D 스테레오 카메라 모듈을 단독 공급하는 계약을 확보했습니다. 로봇 부품 국산화·수출 스토리가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상승이고, 후속 수주 공시가 나오는지가 지속성을 가늠할 지점입니다.

5위 알멕 +16.25%. 2026년 우주항공청 예산이 전년보다 16% 늘어난 1조 1,201억 원으로 확정되면서 알루미늄 압출 소재 공급사인 알멕이 수혜주로 다시 조명받았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순매수했고, 지난해 20%대 주가 부진을 겪은 종목이라 이번 상승이 재평가로 이어질지 지켜볼 만합니다.

6위 에스바이오메딕스 +15.28%. 오늘 확인되는 직접적인 재료는 없습니다.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TED-A9'의 글로벌 라이선스 기대가 이 종목을 반복적으로 움직여 온 만큼 이번에도 그 연장선일 가능성이 있지만, 바이오 업종 내 순환매에 편승했을 뿐일 수도 있어 재료 확인이 필요합니다.

7위 SNT에너지 +14.98%. 이란전쟁으로 미뤄졌던 중동 재건 프로젝트 발주가 재개될 거라는 기대가 부각됐고, 키움증권이 「반가운 수주 소식」이라는 제목으로 리포트를 냈습니다. 외국인·기관이 동시에 사들이며 수급도 뒷받침됐는데, 원전·LNG 테마 전체가 강했던 하루라 개별 수주 기대까지 더해진 경우로 보입니다.

8위 골프존홀딩스 +14.18%. 2차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이 0주에 그치면서 자진 상장폐지가 결국 철회됐습니다. 상장폐지 불확실성이 걷히자 1년 최고가를 새로 썼고, 외국인도 3일 연속 순매수 중입니다. 오버행 이슈가 풀린 이벤트성 급등이라 추가 상승은 밸류에이션을 다시 매기는지에 달려 있어 보입니다.

9위 두산퓨얼셀 +13.80%. 미국 데이터센터向 5,000억 원 규모 PAFC(인산형 연료전지) 수주를 확보했고 DS투자증권이 매수 의견과 목표가를 제시했습니다. 다만 리포트는 납품 시작이 2027년 3월이라 당장의 수익화보다 파이프라인 가치가 먼저 반영된 것이라 지적했고, 두산에너빌리티發 대미투자 확정과 같은 에너지 밸류체인 축에서 함께 올랐습니다.

10위 한전기술 +13.66%. 개별 공시성 호재보다는 원전 밸류체인 전반이 다시 평가받는 흐름입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설계 수주 이력에 미국 원전 설계인력 부족의 반사수혜 기대가 겹쳤고, 두산에너빌리티 대미투자 확정 훈풍까지 더해지며 거래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주체는 엇갈렸다고 전해집니다.

11위부터 20위까지

11위 하이젠알앤엠 +13.66%. 기관이 5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는 가운데 협동로봇 테마 강세에 함께 올랐습니다. 로봇 테마 전체는 오늘 오히려 부진했던 걸 감안하면 이 종목만의 개별 수급 재료 성격이 강해 보입니다.

12위 비에이치아이 +12.83%.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53%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낸 뒤 HRSG(배열회수보일러) 사업이 순항 중이고, IBK투자증권이 매수 의견과 목표가를 유지했습니다.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수가 확인돼 수급과 실적 개선이 함께 가는 종목이고, 원전·LNG 테마 최상위권에서 오늘 강세를 주도했습니다.

13위 DB하이텍 +12.12%. 오픈AI '아스트라' 공개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급등한 영향이 직접적입니다. 8인치 파운드리 수급이 타이트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재조명됐고, 초저전력 칩으로 데이터센터向 확장을 노린다는 중장기 스토리도 함께 부각됐습니다.

14위 큐리언트 +11.71%. 1,016억 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ADC(항체약물접합체) 플랫폼을 폐암·난소암으로 확장하기 위한 재원 마련이라는데, 보통 대규모 증자는 희석 우려로 악재로 읽히지만 이번엔 파이프라인 확장이라는 성장 스토리로 해석되며 오히려 오른 경우입니다. 발행가와 배정기준일이 확정되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보입니다.

15위 두산테스나 +11.31%. 반도체 테스트 수요 회복이 배경입니다. 2분기 흑자전환(영업이익률 12.2%) 이후 훈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랠리에 함께 급등했는데, 교보증권은 SET 매출 부진이 이어진다며 목표가를 낮춘 바 있어 밸류에이션에는 신중한 시각도 남아 있습니다.

16위 두산 +11.30%17위 두산에너빌리티 +10.98%. 한미전략투자 운영위원회가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발전(223억 달러, 약 30조 원, 6.3GW)을 '대미투자 1호'로 확정했고,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을 공급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 가장 큰 재료로 원전·전력설비·전선 테마 전체의 동반 강세를 이끌었는데, 정작 두산에너빌리티에는 외국인이 순매도로 이름을 올려 대형 호재 발표 뒤 단기 차익실현 물량이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지주사인 두산도 그룹 전체 재평가 수혜를 받으며 함께 올랐습니다.

18위 DB +10.95%. 사업과 직접 관련된 뉴스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재료 확인이 필요하지만, DB하이텍 등 계열사가 동반 강세를 보인 만큼 지주사 재평가성 순환매로 추정됩니다.

19위 가온전선 +10.61%. 미국 전력망 정책 수혜 기대와 데이터센터向 전력기기 수요 확대가 배경입니다. 외국인이 223억 원을 순매수하며 수급을 뒷받침했는데, 뚜렷한 개별 공시 없이 두산에너빌리티發 훈풍에 전력설비·전선 테마 전체가 함께 오른 대표 사례로 보입니다.

20위 페니트리움바이오 +10.60%. 직접적인 당일 재료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같은 날 스카이랩스 상장 흥행의 온기가 소형 바이오주 전반으로 번진 사례로 전해지는데, 개별 파이프라인보다 섹터 동반 상승 성격이 짙어 지속성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21위부터 30위까지

21위 티에스이 +10.57%. 신한투자증권이 목표가를 새로 제시했고, LED장비 테마 강세와 반도체 소켓·테스터 성장 스토리가 겹쳤습니다. 반도체 후공정 장비 업체로 오늘 반도체 랠리의 직접 수혜주로 꼽힙니다.

22위 JW신약 +9.65%. 해외 매체가 GLP-1 비만치료제 다음 투자테마로 탈모 신약을 조명하면서 관련주 랠리가 이어지는 흐름입니다. JW중외제약의 탈모 신약 후보물질 'JW0061' 임상 1상 기대도 함께 반영됐는데, 지난주 주간 상승률이 55%였던 종목이라 단기 과열 부담도 함께 봐야 할 것 같습니다.

23위 마이크로컨텍솔 +9.53%. 외국인이 8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반도체 테스트 소켓·핀 업체로 반도체 소부장 테마 강세에 함께 올랐는데, 연속 순매수 일수가 이례적으로 길어 외국인이 중기 포지션을 쌓고 있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24위 대우건설 +9.26%. 가덕신공항 컨소시엄 기본설계도서 제출과 견본주택 흥행 소식이 배경입니다. 건설업종 전반이 원전·데이터센터 수주 기대에 동반 급등했는데, 다른 대형 건설사와 함께 묶여 오른 흐름이라 건설사 원전 EPC 밸류체인이 재평가받는 성격이 강해 보입니다.

25위 서진시스템 +8.77%. 통신장비에서 ESS, 반도체로 이어지는 다각화 포트폴리오가 산업 확산과 궤를 같이한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뚜렷한 당일 개별 뉴스 없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58.6% 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해 실적 모멘텀이 뒷받침된 상승으로 판단됩니다.

26위 인탑스 +8.74%. 직접적인 재료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로봇 테마 구성 종목으로 오늘 강했던 로봇주 순환매에 함께 올라탄 것으로 추정됩니다.

27위 세보엠이씨 +8.70%. 삼성물산과 430억 원 규모 평택 설비공사 계약을 체결했다는 공시가 직접적인 재료입니다. 매출액 대비 6.0%에 해당하는 규모로,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투자 확대의 직접 수혜주로 분류됩니다.

28위 효성중공업 +8.53%. 뚜렷한 개별 호재 공시 없이 외국인·기관이 동시에 매수에 나서며 급등했습니다. 해외 데이터센터向 고객사 매출 비중이 늘고 있다는 점이 최근 리포트에서 부각된 바 있어, 전력기기 재평가 흐름에 두산에너빌리티發 훈풍이 겹친 것으로 보입니다.

29위 지아이이노베이션 +8.41%. 직접적인 당일 재료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바이오 테마 내 순환매 성격의 상승으로 추정됩니다.

30위 한솔테크닉스 +8.39%. 멕시코 산루이스포토시 전장부품 공장 설립 소식과 반도체 업종 전반의 강세가 배경입니다. 9월 3일 12% 급등에 이은 이틀 연속 상승인데, 개별 모멘텀보다는 파운드리·반도체 테마 전체 훈풍에 함께 올라탄 성격이 짙어 보입니다.

정리

오늘 오른 30종목을 다시 보면 크게 두 갈래로 나뉩니다. 하나는 반도체 공개 소식이 불붙인 반도체·테스트 장비 쪽(DB하이텍·두산테스나·티에스이·마이크로컨텍솔 등)이고, 다른 하나는 두산에너빌리티의 텍사스 대미투자 확정 하나에서 뻗어나온 원전·전력설비·전선 쪽(한전기술·비에이치아이·가온전선·효성중공업·두산·두산에너빌리티 등)입니다. 재료가 확인된 종목(필옵틱스·나무가·세보엠이씨·골프존홀딩스처럼 공시나 발표가 뚜렷한 경우)과 「오늘 확인되는 재료가 없다」고 적어야 했던 종목(삼미금속·DB·페니트리움바이오·인탑스·지아이이노베이션 등)은 같은 상승률이라도 다른 무게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승비율이 52.5%로 최근 20일 중앙값보다 낮았다는 점도 걸립니다. 지수는 4%대로 뛰었지만 실제로 오른 종목은 절반 남짓이었고, 거래대금 절반 이상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두 종목에 몰렸습니다. 겉보기엔 시장 전체가 축제 분위기 같아도 속을 들여다보면 반도체 대형주와 두산에너빌리티發 재료 하나가 지수를 끌어올린 좁은 반등이었던 셈입니다. 어제 최상위였던 방산·조선이 오늘 하루 만에 식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테마가 하루를 못 넘기고 갈아타는 장세라는 뜻으로 읽고 있습니다.

내일은 코스피가 20일선을 넘어 60일선까지 회복하는지, 오늘 순매도로 돌아선 외국인이 원전·에너지 쪽에서 다시 사는지를 볼 생각입니다. 신용잔고가 5일간 완만히 늘고 예탁금은 큰 폭으로 늘어 대기자금 자체는 두터워지고 있으니, 이 힘이 반도체·원전 두 축을 넘어 더 넓게 퍼지는지가 이번 반등이 하루짜리로 끝날지 며칠 더 이어질지를 가를 것 같습니다.

2026년 9월 7일 상승률 상위 30종목의 시가총액 구간별 종목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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