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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기초

증거금·반대매매 — 급락한 날이 아니라 이틀 뒤에 팔립니다, 금투협 406일 전수 실측

by 아트스탁 2026. 9. 2.
반대매매 2025~2026년 406거래일 실측 요약 — 하루 평균 2025년 72억에서 2026년 270억으로 3.8배, 최대 6월 9일 1,698억, 급락 당일 278억 대 이틀 뒤 419억, 미수금 대비 비중 평균 2.1%

장마감 브리핑에 「신용잔고 5일 연속 증가, 반대매매發 추가 낙폭 리스크」 같은 문장이 자주 나옵니다. 8월 21일에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그 「반대매매」가 실제로 하루에 얼마나 나오는지, 지수가 빠진 날 바로 나오는지 며칠 뒤에 나오는지를 세어 놓은 글은 못 찾았습니다. 그래서 직접 셌습니다.

금융투자협회가 매일 공표하는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금액」을 2025년 1월 2일부터 2026년 9월 1일까지 406거래일 전부 받아, 같은 날·하루 전·이틀 전의 코스피·코스닥 등락과 대조했습니다. 결과는 제가 알던 것과 달랐습니다.

한눈에 — 406거래일
· 반대매매는 하루 평균 2025년 72억 원 → 2026년 270억 원. 3.8배가 됐습니다.
· 가장 많이 팔린 날은 2026년 6월 9일 1,698억 원. 코스피가 +8.18% 오른 날이었습니다.
· 코스피가 2% 넘게 빠진 날 당일은 평균 278억 원, 이틀 뒤는 419억 원. 급락 당일이 아니라 이틀 뒤에 터집니다.
· 그날 미수금 잔액 대비 그날 반대매매 비중은 평균 2.1%, 가장 높았던 6월 9일 10.5%.

먼저 낱말 셋만

증거금은 주식을 살 때 당장 내야 하는 돈입니다. 주식은 산 날(D)이 아니라 2영업일 뒤(D+2)에 결제되기 때문에, 증권사는 종목마다 정한 증거금률만큼만 먼저 받고 나머지는 결제일까지 받습니다. 증거금률이 40%인 종목이면 현금 100만 원으로 250만 원어치 주문이 들어갑니다.

증거금률 현금 100만 원으로 주문 가능한 금액 결제일까지 더 넣어야 하는 돈
20% 500만 원 400만 원
40% 250만 원 150만 원
100% 100만 원 없음 (현금 있는 만큼만)

미수는 그 「나머지」를 결제일까지 못 넣은 상태입니다. 반대매매는 증권사가 그 부족분을 채우려고 다음 거래일(D+3) 아침 동시호가에 하한가로 내 주식을 파는 것입니다. 실제 체결은 시가 근처에서 되지만, 주문이 하한가로 들어가니 그날 얼마에 팔릴지는 내가 정할 수 없습니다. 미수를 한 번 내고 다음 거래일까지 갚지 못하면 30일 동안 증거금률 100%(현금 있는 만큼만 매수)가 적용되는 미수동결계좌가 됩니다.

무슨 일이 생기나
D (매수일) 증거금만 내고 주문 체결. 주가가 빠져도 이날은 아무 일도 안 생깁니다.
D+2 (결제일) 나머지 대금이 계좌에서 빠져나갑니다. 모자라면 미수금이 됩니다.
D+3 아침 증권사가 부족분만큼 하한가 매도 주문을 넣습니다. 이게 반대매매입니다.

신용융자(증권사 돈을 빌려 산 주식)에도 반대매매가 있습니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빌린 돈의 140% 아래(증권사마다 조금 다릅니다)로 떨어지면 통보가 오고, 다음 거래일까지 못 채우면 팔립니다. 아래 통계는 이 중 미수 반대매매만 센 것입니다. 신용 담보부족 반대매매는 협회가 일별로 공표하지 않습니다.

여기까지가 어디에나 있는 설명입니다. 이 글의 본체는 아래부터입니다.

① 하루에 얼마나 팔리나 — 2025년과 2026년

406거래일을 해로 나눠 봤습니다. 2026년은 1월 2일부터 9월 1일까지 163일입니다.

항목 2025년 (243일) 2026년 (163일)
반대매매 합계 1조 7,368억 원 4조 3,984억 원
하루 평균 71.5억 원 269.8억 원
하루 중앙값 58.5억 원 149.2억 원
가장 많은 날 380억 원 (11월 7일) 1,698억 원 (6월 9일)
100억 원 넘은 날 41일 108일
500억 원 넘은 날 0일 22일
미수금 잔액 (하루 평균) 9,312억 원 1조 1,746억 원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 (평균) 0.76% 2.09%
신용융자 잔고 (연초 → 마지막 날) 15.7조 → 27.3조 원 27.4조 → 33.4조 원

2025년에는 하루 500억 원을 넘긴 날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2026년에는 8개월 만에 22일입니다. 미수금 잔액은 1.26배밖에 안 늘었는데 반대매매는 3.8배가 된 것은, 미수를 낸 사람이 많아진 게 아니라 미수를 낸 뒤 못 갚는 날이 많아졌다는 뜻입니다. 시장이 그만큼 흔들렸습니다.

② 월별로 보면 — 5·6·7월에 몰렸습니다

반대매매 하루 평균 금액 월별 막대 — 2025년 1월부터 2026년 8월까지, 2026년 6월 535억이 최대
2026년 거래일 합계 하루 평균 가장 많은 날 신용융자 (월말)
1월 21 2,143억 102억 193억 30.3조
2월 17 2,295억 135억 360억 32.7조
3월 21 5,508억 262억 824억 32.9조
4월 22 2,642억 120억 306억 35.7조
5월 18 7,077억 393억 1,458억 38.0조
6월 21 1조 1,229억 535억 1,698억 37.3조
7월 22 9,928억 451억 1,422억 28.9조
8월 20 3,075억 154억 484억 33.3조
9월 (1일) 1 89억 89억 89억 33.4조

2025년에는 하루 평균이 가장 높은 달이 11월(150억 원)이었고, 나머지 열한 달은 46억~78억 원 사이였습니다. 2026년 6월 한 달(1조 1,229억 원)이 2025년 상반기 여섯 달을 합친 것(6,716억 원)보다 많습니다.

신용융자 잔고는 5월 말 38조 원까지 늘었다가 7월 말 28.9조 원으로 9조 원이 줄었습니다. 7월에 빌린 돈으로 산 주식이 대거 정리됐다는 뜻인데, 그 정리의 대부분은 이 통계에 안 잡힙니다. 통계의 반대매매는 미수분만 세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팔린 양은 위 표보다 큽니다.

③ 급락한 날이 아니라 이틀 뒤에 터집니다

이 글에서 제일 하고 싶었던 확인입니다. 위의 D → D+2 → D+3 구조가 맞다면, 지수가 급락한 날 당일에는 반대매매가 별로 없고 이틀 뒤에 많아야 합니다. 코스피가 2% 넘게 빠진 45일을 골라 그날·하루 뒤·이틀 뒤·사흘 뒤의 반대매매를 평균했습니다.

코스피가 2% 넘게 빠진 45일 기준 급락 당일·하루 뒤·이틀 뒤·사흘 뒤 반대매매 평균 막대 — 당일 278억, 이틀 뒤 419억, 전체 평균 151억
코스피 −2% 이하로 빠진 날 (45일) 기준 반대매매 평균 중앙값
급락 당일 (D) 278억 원 163억 원
하루 뒤 (D+1) 411억 원 230억 원
이틀 뒤 (D+2) 419억 원 332억 원
사흘 뒤 (D+3) 291억 원 190억 원
(비교) 406일 전체 151억 원 79억 원

중앙값으로 보면 급락 당일 163억 원이 이틀 뒤 332억 원으로 2배가 됩니다. 코스닥 −3% 기준(33일)으로 잘라도 같습니다. 당일 168억 원, 이틀 뒤 306억 원입니다.

상관계수로도 확인됩니다. 반대매매 금액과 같은 날 코스피 등락의 상관은 +0.06으로 사실상 없고, 하루 전 등락과는 −0.31, 이틀 전 등락과는 −0.32입니다. 즉 오늘 반대매매가 많으면 그건 어제와 그제 지수가 빠졌기 때문이지, 오늘 빠졌기 때문이 아닙니다.

3월 초가 제일 뚜렷한 예입니다.

2026년 코스피 코스닥 그날 반대매매
3월 3일 (화) −7.24% −4.62% 92억 원
3월 4일 (수) −12.06% −14.00% 225억 원
3월 5일 (목) +9.63% +14.10% 777억 원
3월 6일 (금) +0.02% +3.43% 824억 원

코스피가 하루에 12% 빠진 3월 4일, 반대매매는 225억 원이었습니다. 이틀 뒤 3월 6일에는 지수가 다 회복된 뒤였는데 824억 원이 팔렸습니다. 3월 2일과 3일에 산 사람의 결제일이 4일과 5일이었고, 4일 폭락으로 돈을 못 채운 계좌가 5일·6일 아침에 정리된 것입니다. 주가가 돌아왔어도 반대매매는 예정대로 나갑니다.

④ 가장 많이 팔린 열흘 — 절반은 지수가 오른 날이었습니다

날짜 반대매매 그날 코스피 하루 전 이틀 전
6월 9일 1,698억 +8.18% −8.29% −5.54%
6월 5일 1,662억 −5.54% −1.84% +0.15%
5월 20일 1,458억 −0.86% −3.25% +0.31%
7월 9일 1,422억 +0.62% −5.35% −4.91%
6월 8일 1,391억 −8.29% −5.54% −1.84%
7월 31일 1,220억 +17.91% −1.23% −5.98%
6월 24일 1,108억 +3.26% −9.99% +0.69%
7월 30일 1,038억 −1.23% −5.98% −10.84%
5월 18일 917억 +0.31% −6.12% +1.75%
3월 6일 824억 +0.02% +9.63% −12.06%

열흘 중 여섯 날은 코스피가 오른 날이었습니다. 1위인 6월 9일은 코스피가 8% 넘게 반등한 날인데도 1,698억 원이 팔렸습니다. 이틀 전(6월 5일) −5.54%, 하루 전(6월 8일) −8.29%의 결제가 그날 아침에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7월 31일은 코스피가 하루에 17.91% 오른 날인데, 그 아침에도 1,220억 원이 하한가 주문으로 나갔습니다. 열흘 중 아홉 날은 하루 전이나 이틀 전에 3% 넘는 하락이 있었고, 나머지 하나인 6월 5일은 그 전날 미수금 잔액이 하루 만에 1조 3,305억 원에서 1조 8,293억 원으로 뛴 뒤였습니다.

⑤ 그날 미수금 잔액의 2%가 그날 팔립니다

협회는 반대매매 금액과 함께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을 매일 냅니다. 그날 반대매매 금액을 그날 위탁매매 미수금 잔액으로 나눈 값입니다. 9월 1일이면 89억 원 ÷ 9,240억 원 = 1.0%입니다. 이 값이 2026년 평균 2.09%, 가장 높았던 6월 9일 10.5%였습니다. 미수금 잔액 자체는 2026년 하루 평균 1조 1,746억 원, 가장 많았던 3월 5일 2조 1,488억 원이었습니다.

이 비율은 「미수의 98%는 갚아진다」는 뜻이 아닙니다. 잔액은 매일 새로 생기고 갚아지는 돈이라, 하루 치 반대매매를 잔액으로 나눈 값으로는 결국 몇 %가 갚아지는지 알 수 없습니다. 알 수 있는 것은 「잔액을 100으로 놓았을 때 하루에 정리되는 양이 보통 2, 심한 날 10」이라는 크기 감각까지입니다.

406일 반대매매 분포 하루 금액
하위 10% 38억 원 이하
중앙값 79억 원
상위 10% 325억 원 이상
상위 5% 520억 원 이상
상위 1% 1,383억 원 이상

투자자예탁금(2026년 평균 113조 원)에 견주면 하루 반대매매 270억 원은 0.02%입니다. 「반대매매 폭탄」이라는 말과 달리 시장 전체를 흔드는 크기는 아닙니다. 다만 그 돈이 아침 동시호가에 하한가 주문으로 한꺼번에 나오고, 미수가 몰린 종목에 집중되기 때문에 개별 종목의 시가는 크게 흔들 수 있습니다.

⑥ 이 숫자를 어떻게 읽나

반대매매 숫자를 읽는 법 — 빠진 날이 아니라 결제일에 나온다, 급락 당일 뉴스는 아직 안 나온 숫자, 통계는 미수만 센다

「오늘 급락했으니 오늘 반대매매가 쏟아졌다」는 기사는 아직 없는 숫자를 말하는 것입니다. 오늘의 반대매매는 이틀 뒤 아침에 나옵니다. 협회 통계도 이틀 뒤에야 잡힙니다. 급락 당일 뉴스에 나오는 반대매매 금액은 그제 하락분입니다.

미수를 쓰는 분이라면 「빠진 날」이 아니라 「결제일」을 세셔야 합니다. 월요일에 미수로 샀으면 수요일이 결제일이고 목요일 아침에 팔립니다. 화요일에 주가가 회복돼도 수요일에 돈이 없으면 목요일에 하한가 주문이 나갑니다. 3월 6일이 그런 날이었습니다.

2027년 10월부터는 하루가 당겨집니다. 결제주기가 T+2에서 T+1로 바뀌면 미수 반대매매도 D+2 아침이 됩니다. 판 돈도 하루 빨리 들어오니 미수를 갚을 여유가 하루 줄어드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 변화는 「코스닥 승강제·T+1 결제 — 2026~2027 주식시장 바뀌는 것 총정리」에 정리했습니다.

자료와 방법

항목 내용
반대매매·미수금·예탁금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 「증시자금추이」 일별 — 위탁매매 미수금,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금액, 반대매매 비중
신용융자 잔고 같은 곳 「신용공여 잔고 추이」 일별 — 신용거래융자 전체
지수 등락 코스피·코스닥 종가 기준 전일 대비 (FinanceDataReader)
기간 2025년 1월 2일 ~ 2026년 9월 1일, 406거래일 (협회 자료가 있는 날 기준)
「급락 뒤」 계산 코스피 종가 등락이 −2% 이하인 날(45일)을 D로 놓고, D·D+1·D+2·D+3의 반대매매를 각각 평균·중앙값
단위 협회 자료는 백만 원 단위로 받아 억 원으로 바꿨습니다. 소수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

※ 이 통계의 「반대매매」는 위탁매매 미수금에서 발생한 반대매매만 셉니다. 신용융자 담보부족 반대매매, 주식담보대출 처분은 들어 있지 않습니다. 증거금률·반대매매 시각·담보유지비율은 증권사와 종목마다 다르니 거래하시는 증권사 규정을 확인하세요. 이 글은 통계를 정리한 것이며 특정 종목이나 매매를 권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