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추석은 9월 25일 금요일입니다. 주식시장은 9월 24일(목)·25일(금)·28일(월, 대체공휴일) 사흘을 쉬어, 9월 23일 수요일 종가로 산 주식은 29일 화요일에야 다시 값이 매겨집니다. 닷새 동안 미국 증시는 세 번 열립니다. 그래서 해마다 이맘때면 「연휴 전에 팔아야 하나」가 검색되고 기사가 납니다.
답은 늘 「그해 해외 뉴스에 달렸다」로 끝나는데, 그러면 지난 25번의 추석에는 실제로 어땠는지가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2001년부터 2025년까지 추석 25번의 연휴 직전 거래일·직후 첫 거래일·닷새 뒤·20거래일 뒤 코스피와 코스닥 종가를 전부 세었습니다. 결과는 「팔아라」도 「사라」도 아니었습니다.
· 연휴 직전 거래일은 코스피가 25번 중 19번 올랐습니다(76%). 평상시 하루 상승 확률 54%보다 훨씬 높습니다. 「연휴 전 매도」가 지수를 누른 흔적은 없습니다.
· 연휴를 지나 첫 거래일 종가는 중앙값 +0.36%, 오른 해 15번. 그러나 움직인 폭의 중앙값은 1.36%로 평상시 하루(0.66%)의 두 배입니다.
· 연휴 뒤 닷새는 중앙값 +0.81%, 오른 해 16번. 평상시 닷새(+0.36%)보다 좋습니다.
· 20거래일 뒤는 중앙값 −0.19%, 오른 해 12번. 평상시 20일(+0.91%)보다 나쁩니다.
· 「연휴 전에 팔고 직후에 산다」를 25번 반복했다면 코스피 기준 +4.5%p를 벌었는데, 그중 6.1%p가 2008년 한 번입니다. 2008년을 빼면 팔지 않은 쪽이 낫습니다.
먼저 두 가지만
「연휴 전에 판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는 방향이 아니라 노출입니다. 우리 시장이 쉬는 동안 미국·유럽·중국은 열리고, 그 사이 생긴 뉴스가 연휴 뒤 첫날 동시호가 한 번에 반영됩니다. 평소라면 매일 조금씩 나눠 맞을 충격을 한꺼번에 맞는 셈이라, 오르든 내리든 폭이 큽니다. 아래 숫자가 그것을 보여 줍니다.
이 글의 계산은 전부 종가 기준입니다. 「직전 거래일」은 연휴 전 마지막 장, 「연휴 통과」는 그 종가에서 연휴 뒤 첫 거래일 종가까지, 「닷새 뒤」와 「20일 뒤」는 직전 거래일 종가에서 연휴 뒤 5번째·20번째 거래일 종가까지의 등락입니다. 대체공휴일·임시공휴일이 낀 해는 실제 휴장 기간이 그대로 반영됩니다.
여기까지가 어디에나 있는 설명입니다. 이 글의 본체는 아래부터입니다.
① 연휴 직전 거래일 — 「팔자」가 아니라 오히려 올랐습니다
| 연휴 직전 거래일 하루 등락 | 중앙값 | 오른 해 | 가장 내린 해 | 가장 오른 해 |
|---|---|---|---|---|
| 코스피 (추석 25번) | +0.33% | 19번 (76%) | 2011년 −1.83% | 2025년 +2.70% |
| 코스닥 (추석 25번) | +0.76% | 20번 (80%) | 2006년 −1.62% | 2001년 +4.01% |
| (비교) 평상시 하루 — 코스피 / 코스닥 | +0.07% / +0.13% | 54% / 55% | — | — |
「연휴 전에 다들 판다」면 직전 거래일이 약해야 하는데, 반대였습니다. 코스피는 25번 중 19번, 코스닥은 20번 올랐고 중앙값도 평상시의 다섯 배 안팎입니다. 파는 사람보다 「연휴 전에 정리할 물량은 이미 며칠 전에 정리했고, 마지막 날은 되돌림」 쪽이 더 컸다고 읽는 게 맞습니다. 이 통계에서 연휴 전날 팔면 대개 올라가는 날에 파는 셈입니다.
② 연휴를 지나며 — 방향은 반반, 폭은 두 배

| 연휴 직전 종가 → 직후 첫 거래일 종가 | 중앙값 | 평균 | 오른 해 | 움직인 폭 중앙값 | 가장 내린 해 | 가장 오른 해 |
|---|---|---|---|---|---|---|
| 코스피 | +0.36% | −0.16% | 15번 (60%) | 1.36% | 2008년 −6.10% | 2001년 +4.37% |
| 코스닥 | +0.27% | −0.49% | 15번 (60%) | 0.94% | 2006년 −8.21% | 2001년 +6.66% |
| (비교) 평상시 하루 — 코스피 / 코스닥 | +0.07% / +0.13% | — | 54% / 55% | 0.66% / 0.76% | — | — |
중앙값은 플러스인데 평균은 마이너스입니다. 크게 빠진 해가 몇 번 있어서입니다. 코스피가 연휴를 지나며 2% 넘게 빠진 해는 여섯 번(2002·2006·2008·2009·2011·2023), 2% 넘게 오른 해는 두 번(2001·2022)입니다. 여섯 번 모두 연휴 동안 해외 증시가 크게 흔들린 해였습니다.
| 연도 | 연휴 구간 | 코스피 | 코스닥 | 연휴 중 무슨 일이 |
|---|---|---|---|---|
| 2008 | 9/12 → 9/16 | −6.10% | −8.06% | 추석 다음 날인 9월 15일(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우리 시장은 그날 휴장이었고 16일에 한 번에 반영 |
| 2006 | 10/4 → 10/9 | −2.41% | −8.21% | 연휴 뒤 첫 거래일 아침 북한 1차 핵실험 발표. 코스닥은 이날 하루에 8% 넘게 빠짐 |
| 2011 | 9/9 → 9/14 | −3.52% | −3.96% | 유럽 재정위기(그리스 디폴트 우려)로 연휴 중 유럽·미국 증시 급락 |
| 2002 | 9/19 → 9/23 | −3.51% | −3.45% | 미국 증시 급락(이라크전 우려·기업 실적 경고) |
| 2023 | 9/27 → 10/4 | −2.41% | −4.00% | 연휴 중 미국 국채금리 급등(10년물 4.8%) |
| 2009 | 10/1 → 10/5 | −2.29% | −0.94% |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뉴욕 증시 하락 |
| 2001 | 9/28 → 10/4 | +4.37% | +6.66% | 9·11 테러 급락 뒤 반등 국면. 연휴 중 미국 증시 상승 |
| 2022 | 9/8 → 9/13 | +2.74% | +2.44% | 연휴 중 미국 증시 나흘 연속 상승. 그러나 그 다음 날 미국 물가지표 충격으로 되돌림 |
2008년이 이 통계의 모든 것을 설명합니다. 추석이 9월 14일 일요일이라 15일 월요일이 휴장이었고, 그날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했습니다. 16일 코스피는 −6.10%, 코스닥은 −8.06%로 열었습니다. 「연휴 전에 팔아야 한다」는 말은 이 한 번의 기억이 만든 말에 가깝습니다. 그 기억이 틀린 건 아닙니다. 25번 중 한 번은 실제로 그랬으니까요.
③ 연휴 뒤 닷새는 좋고, 한 달은 평소보다 나빴습니다

| 연휴 직전 종가 기준 | 코스피 중앙값 | 오른 해 | 코스닥 중앙값 | 오른 해 | (비교) 평상시 코스피 / 코스닥 |
|---|---|---|---|---|---|
| 연휴 전 5거래일 (직전 종가까지) | +0.24% | 14번 (56%) | +0.07% | 13번 (52%) | +0.36% (56%) / +0.37% (55%) |
| 연휴 뒤 5거래일 | +0.81% | 16번 (64%) | +1.01% | 16번 (64%) | +0.36% (56%) / +0.37% (55%) |
| 연휴 전 20거래일 | +1.56% | 14번 (56%) | −0.61% | 12번 (48%) | +0.91% (57%) / +0.45% (53%) |
| 연휴 뒤 20거래일 | −0.19% | 12번 (48%) | −0.70% | 11번 (44%) | +0.91% (57%) / +0.45% (53%) |
연휴 뒤 닷새는 25번 중 16번 올랐고 중앙값 +0.81%로, 임의의 닷새(+0.36%, 56%)보다 뚜렷이 좋습니다. 연휴 전에 판 사람이 돌아오고, 연휴 중 해외 상승분이 며칠에 걸쳐 반영되는 구간입니다. 그런데 20거래일까지 늘리면 코스피 −0.19%, 코스닥 −0.70%로 평상시(+0.91%, +0.45%)보다 나쁩니다. 추석 뒤 한 달은 대개 10월이고, 2008·2018·2022·2023년처럼 10월에 크게 빠진 해가 여기 들어갑니다. 2018년은 연휴 뒤 닷새 −2.77%에서 20일 뒤 −13.34%까지 갔습니다.
④ 「연휴 전에 팔고 뒤에 산다」 25년 결산
연휴 직전 종가에 전부 팔고 연휴 뒤 첫 거래일 종가에 되산다고 하면, 놓치는(또는 피하는) 것은 정확히 「연휴 통과」 등락입니다. 25번을 전부 이어 붙였습니다.
| 25번 누적 | 코스피 | 코스닥 |
|---|---|---|
| 연휴 통과 등락을 전부 겪었을 때 | −4.46% | −12.57% |
| 그중 2008년 한 번을 뺐을 때 | +1.75% | −4.91% |
| 연휴 뒤 5거래일을 전부 들고 있었을 때 | +28.53% | +7.31% |
| 연휴 전 5거래일을 전부 들고 있었을 때 | −3.92% | −9.76% |
코스피 기준으로 「연휴 전에 팔고 뒤에 산다」는 25년 동안 4.5%p를 벌어 준 전략입니다. 그런데 그 4.5%p는 2008년 −6.1% 한 번을 피한 값이고, 2008년을 빼면 거꾸로 1.75%p를 잃는 전략입니다. 코스닥은 2006년(−8.21%)과 2008년(−8.06%) 두 번이 누적 −12.6%의 대부분입니다. 즉 이 전략의 값어치는 「25번 중 한두 번 오는 큰 사고를 피하느냐」에 전부 걸려 있고, 나머지 스물서너 번은 조금씩 손해입니다. 여기에 사고팔 때 드는 수수료와 세금은 넣지도 않았습니다.
⑤ 25번 전체 표
| 연도 | 추석 | 휴장 평일 | 코스피 직전일 | 코스피 통과 | 코스피 5일 뒤 | 코스피 20일 뒤 | 코스닥 통과 | 코스닥 5일 뒤 |
|---|---|---|---|---|---|---|---|---|
| 2001 | 10/1 | 3 | +1.55 | +4.37 | +4.96 | +12.12 | +6.66 | +9.31 |
| 2002 | 9/21 | 1 | +0.04 | −3.51 | −5.74 | −7.31 | −3.45 | −9.61 |
| 2003 | 9/11 | 3 | +0.95 | −1.80 | −2.50 | −1.36 | +0.08 | −1.67 |
| 2004 | 9/28 | 3 | +0.29 | +0.36 | +6.65 | −2.67 | −0.05 | +2.78 |
| 2005 | 9/18 | 1 | +0.39 | +1.43 | +2.75 | +1.03 | +1.30 | +2.57 |
| 2006 | 10/6 | 2 | −1.62 | −2.41 | −0.25 | +2.36 | −8.21 | −2.23 |
| 2007 | 9/25 | 3 | +0.54 | +1.36 | +4.39 | +3.00 | +0.47 | +3.34 |
| 2008 | 9/14 | 1 | +2.40 | −6.10 | −1.19 | −7.46 | −8.06 | −5.52 |
| 2009 | 10/3 | 1 | −1.70 | −2.29 | +0.13 | −3.89 | −0.94 | +0.74 |
| 2010 | 9/22 | 3 | +0.29 | +0.76 | +2.19 | +2.30 | +0.27 | +1.84 |
| 2011 | 9/12 | 2 | −1.83 | −3.52 | +1.38 | −0.19 | −3.96 | −0.18 |
| 2012 | 9/30 | 1 | +0.38 | −0.01 | −0.86 | −4.84 | +0.72 | +3.18 |
| 2013 | 9/19 | 3 | −0.39 | +0.19 | +0.31 | +2.52 | −0.01 | +1.97 |
| 2014 | 9/8 | 3 | −0.33 | −0.74 | +0.64 | −5.29 | +0.23 | +0.46 |
| 2015 | 9/27 | 2 | −0.22 | +1.03 | +2.46 | +5.13 | −0.62 | +0.93 |
| 2016 | 9/15 | 3 | +0.40 | +0.82 | +2.74 | +1.41 | +0.98 | +4.31 |
| 2017 | 10/4 | 6 | +0.90 | +1.64 | +3.57 | +6.47 | +0.27 | +1.01 |
| 2018 | 9/24 | 3 | +0.68 | +0.70 | −2.77 | −13.34 | +0.62 | −4.69 |
| 2019 | 9/13 | 2 | +0.84 | +0.64 | +2.07 | +0.93 | +1.30 | +2.97 |
| 2020 | 10/1 | 3 | +0.86 | +1.29 | +3.26 | −1.19 | +1.21 | +2.99 |
| 2021 | 9/21 | 3 | +0.33 | −0.41 | −2.55 | −4.28 | −0.94 | −4.27 |
| 2022 | 9/10 | 2 | +0.33 | +2.74 | −1.20 | −7.63 | +2.44 | −3.33 |
| 2023 | 9/29 | 4 | +0.09 | −2.41 | −0.61 | −6.63 | −4.00 | −2.84 |
| 2024 | 9/17 | 3 | +0.13 | +0.21 | +0.81 | +1.15 | +0.86 | +3.56 |
| 2025 | 10/6 | 5 | +2.70 | +1.73 | +5.61 | +13.45 | +0.61 | +1.31 |
※ 「휴장 평일」은 연휴 구간에 낀 월~금 휴장일 수. 2017년은 임시공휴일·개천절·대체휴일·한글날이 이어져 열흘을 쉬었고, 2025년은 개천절·대체휴일·한글날이 붙어 8일을 쉬었습니다. 단위는 %.
휴장이 길수록 위험하다는 말도 있는데, 휴장 평일이 4일 이상이었던 세 해(2017·2023·2025)의 연휴 통과는 +1.64%·−2.41%·+1.73%로 방향이 갈렸고 표본이 셋뿐이라 결론을 낼 수 없습니다. 올해는 휴장 평일 3일로, 25번 중 12번과 같은 가장 흔한 길이입니다.
⑥ 이 숫자를 어떻게 읽나

「연휴 전 매도」는 방향 예측이 아니라 폭에 대비하는 말입니다. 25번 중 15번은 연휴를 지나며 올랐고, 팔았다면 그만큼 놓쳤습니다. 대신 움직인 폭은 평소 하루의 두 배였고, 25번 중 한 번은 −6%였습니다. 연휴 동안 −6%를 감당할 수 없는 자리(미수·신용·큰 비중의 한 종목)라면 줄이는 것이 맞고, 감당할 수 있는 자리라면 통계는 「그냥 두라」 쪽입니다.
팔 거라면 「연휴 전날」은 대개 오르는 날이었습니다. 코스피 25번 중 19번, 코스닥 20번이 직전 거래일에 올랐습니다. 며칠 앞서 줄이는 것과 마지막 날 한꺼번에 파는 것은 다릅니다.
연휴 뒤 닷새는 좋았고, 한 달은 나빴습니다. 연휴 직후 되사려는 분은 첫날 동시호가보다 며칠에 걸쳐 나눠 들어가는 편이 통계와 맞고, 10월 한 달의 되돌림(2008·2018·2022·2023)은 추석과 별개로 늘 있었다는 점도 같이 보셔야 합니다.
올해(2026년)는 9월 23일 수요일 종가로 29일 화요일까지 닷새를 건넙니다. 그 사이 미국 증시는 24·25·28일 세 번 열립니다. 위 표의 어느 해와 닮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이 글은 「보통 이랬다」까지입니다.
자료와 방법
| 항목 | 내용 |
|---|---|
| 지수 | 코스피·코스닥 일별 종가 2000년 1월 ~ 2026년 9월 (FinanceDataReader) |
| 추석 | 2001~2025년 음력 8월 15일의 양력 날짜 25개. 「직전 거래일」과 「직후 거래일」은 그 날짜 앞뒤로 실제 시세가 있는 날을 잡았습니다. 대체공휴일·임시공휴일이 낀 해는 자동으로 반영됩니다 |
| 지표 | 직전 거래일 하루 등락 · 직전 종가→직후 첫 거래일 종가(연휴 통과) · 직전 종가 기준 5거래일·20거래일 뒤 · 직전 종가까지의 5거래일·20거래일 |
| 평상시 비교 | 2001~2025년 모든 거래일의 하루·5거래일·20거래일 등락 분포(중앙값·상승 비율) |
| 누적 | 25번의 등락을 곱해 이은 값. 수수료·세금·배당은 넣지 않았습니다 |
※ 25번은 통계로는 작은 표본입니다. 중앙값과 상승 비율은 「보통 이랬다」이지 올해를 맞히는 숫자가 아닙니다. 이 글은 특정 매매를 권하지 않으며, 연휴 전 매도·매수 판단과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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