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미국 반도체 랠리 소식으로 아침부터 기분 좋게 시작했습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4.29% 뛰었다는 소식에 코스피는 장중 7170선대까지 오르며 2%대 상승을 찍었는데, 유가가 다시 반등하자 상승폭을 거의 다 반납하고 7017.91(+0.15%)로 겨우 7000선을 지키며 마감했습니다. 정작 코스피 내부에서는 하락 종목(456)이 상승 종목(397)보다 많아, 지수만 보면 오른 날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얕고 좁은 강세였습니다. 코스닥은 -0.23%로 아예 하락 전환했습니다.
수급도 딱히 화끈하지는 않았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과 선물을 함께 사들였지만, 개인은 1.57조 원을 팔아치웠고 그 물량은 금융투자(자기매매)가 받아냈습니다. 상승비율은 45.2%로 최근 평균보다 낮았고, 거래대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 34.7%가 몰릴 정도로 반도체·PCB 소수 종목 쏠림이 뚜렷했습니다. 어제 하루 반짝했던 로봇·피지컬AI 테마는 오늘 조용히 식었습니다. 크게 잃지도, 크게 벌지도 않은 담담한 하루였습니다.
시가총액 2,000억 원 이상에서 상승률 상위 30종목을 순서대로 적습니다.
1위부터 10위까지
1위 노타 +29.97%. 로봇 AI 최적화 솔루션이 퀄컴 NPU에서 로봇팔 작업속도를 3배 높이는 기술 실증을 공개하며 온디바이스AI·로봇 두 테마에서 동시에 매수가 쏠려 코스닥 상한가까지 직행했습니다. 단일 기술실증 뉴스로 상한가까지 오른 만큼 차익실현 매물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2위 코리아써키트 +25.24%. 간밤 미국 AMD·인텔·Arm 등 CPU주 급등에 반도체 기판(PCB) 수요 확대 기대가 부각되며 급등했습니다. 다만 개별 호재성 공시는 확인되지 않아 "확인된 호재 없이 수급 쏠림"이라는 지적도 나왔으며, 같은 PCB·소캠 테마인 티엘비·심텍과 동반 급등한 테마성 매수 성격이 강합니다. 단기 변동성이 큰 만큼 과열 여부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3위 삼미금속 +19.69%. 두산에너빌리티 등 가스터빈 밸류체인의 대규모 수주 기대와 조선·원전·AI 데이터센터용 단조부품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거래대금 2,900억원을 넘겼습니다.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 기대가 최근 며칠 이어진 관심의 연장선입니다. 단기 급등폭이 커 변동성 관리가 필요합니다.
4위 KSS해운 +16.15%. 자사주 전량 소각에 이어 197억원 규모 추가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하며 주주환원 기대가 강하게 부각됐습니다. 우리사주조합도 지분을 늘린 것으로 나타나 내부 신뢰도 함께 부각됐습니다. 실적보다 주주환원 재료 중심이라 재료 소멸 시 상승 탄력이 둔화될 수 있습니다.
5위 티엘비 +15.88%. SOCAMM2 물량 본격 기여와 서버용 PCB 성장 기대에 3D 프린팅 기반 선폭 60㎛급 양산기술 확보 소식까지 겹치며 급등했습니다. 대신증권은 최근 목표주가를 제시하며 소캠 수혜 강도가 가장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미 단기 급등폭이 커 레벨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6위 우주일렉트로 +15.16%. 온디바이스 AI 확산에 따른 고성능 커넥터 수요 증가가 부각되며 급등했습니다. 온디바이스AI 테마 내 반도체 기판·부품주 동반 강세의 연장선에서 관심을 받았습니다. 개별 실적 공시보다 테마 재료 중심이라 지속성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7위 아이엠바이오로직스 +13.53%. 외국인·기관 동시 순매수가 포착되며 급등했고, AI 기반 신약후보 압축 기술의 효율성 입증 과제도 함께 거론되고 있습니다. 바이오 테마 전반이 약세(-1.45%)였던 가운데 개별 수급 재료로 홀로 반등해, 펀더멘털 확인이 더 필요합니다.
8위 아모텍 +12.9%. 범용 MLCC까지 공급 부족이 확산되며 전자파 노이즈 차단 소재·부품 수주가 급증했다는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삼성전기·아모텍 등 MLCC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보인 섹터 재료 성격이 짙습니다. MLCC 공급 부족 테마가 이어지는 한 관심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9위 네오티스 +12.9%. 권상훈 대표가 자사주를 추가 장내매수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부각한 점이 매수세를 이끌었습니다. 오너 자사주 매입은 통상 저점 인식 신호로 받아들여집니다. 실적 재료가 아닌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은 후속 공시·실적에 달려 있습니다.
10위 심텍 +11.55%.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837억원(+573% yoy)으로 확정되며 소캠2 매출이 예상을 상회했다는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대신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소캠2 매출이 2026년 1,518억원에서 2027년 3,21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실적으로 확인된 재료라 신뢰도는 높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되돌림 가능성도 있습니다.
11위부터 20위까지
11위 미코 +11.36%. 자회사 미코하이테크 흡수합병에 따른 사업 효율화·원가절감 기대와 SOFC(고체산화물연료전지) 테마 부각이 겹치며 급등했습니다. 외국인·기관 동시 순매수도 확인됐습니다. 합병 시너지는 중장기 재료로, 단기 급등 이후 속도 조절 가능성이 있습니다.
12위 디지털대성 +10.87%. 55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에 이어 추가 100억원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며 "역대급 주주환원"이 부각돼 급등했습니다. 교육업 특성상 실적보다 주주환원 재료가 주가를 견인한 모습입니다. 재료 소멸 이후 상승 탄력은 둔화될 수 있습니다.
13위 티에프이 +10.82%. 차세대 메모리 모듈 SOCAMM2 첫 양산 소식에 실적 기대가 커지며 외국인·기관 동시 순매수 속에 급등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SOCAMM2 양산과 해외 고객사 확대로 실적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소캠 테마 전반이 강한 만큼 관련주 전체의 온도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14위 파두 +10.38%.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는 소식과 CXL 시스템 반도체 IP·컨트롤러 수요 부각이 겹치며 외국인·기관 동시 순매수 속에 급등했습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등 CXL 관련주와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흑자전환 초기 국면이라 추가 실적 확인이 뒷받침되면 상승 여력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15위 대덕전자 +9.42%. FC-BGA 부문의 뚜렷한 실적 개선이 확인됐다는 분석과 함께 온디바이스 AI 확산 기대가 겹치며 급등했습니다. 심텍·가온칩스 등과 함께 PCB·기판주 랠리를 주도했습니다. 실적 개선이 근거인 만큼 상대적으로 재료의 신뢰도는 높은 편입니다.
16위 인텍플러스 +8.27%. 외국인·기관 동시 순매수 속에 급등했고, iM증권은 최근 목표가를 제시하며 수주 급증·믹스 개선·비용 감소의 '삼박자'와 내년 영업이익률 20% 이상을 전망했습니다.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 업황 개선이 근거로 뒷받침되는 흐름입니다. 목표가 대비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리포트 시각과 오늘 급등이 같은 방향입니다.
17위 대한항공 +7.63%. 구체적인 개별 호재 공시보다는 항공주 전반의 강세 속에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며 급등했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둔 단거리 수요 확대, 중국 단체관광 재개 기대, 외국인 자금 유입이 항공 섹터 전반을 밀어올린 것으로 파악됩니다. 유가 반등이 장 후반 상승폭을 되돌린 만큼 유가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18위 NC(엔씨소프트) +7.51%. 뚜렷한 실적·신작 모멘텀 공시 없이 임원·주요주주 지분 변동 보고서 제출에 시장 관심이 쏠리며 급등했습니다. 펀더멘털 재료가 확인되지 않은 수급성 상승인 만큼 단기 과열에 유의해야 합니다. 재료 확인이 더 필요합니다.
19위 사피엔반도체 +7.5%. 북미 빅테크향 마이크로LED·CPO(광통신) 양산 물량 확대 기대에 XR·웨어러블 시장 성장 전망이 겹치며 급등했습니다. 전력 절감 20배의 CPO 기술로 차세대 광통신 시장 선점 기대가 부각됐습니다. 빅테크향 양산 본격화가 실적으로 확인되면 재료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20위 기가비스 +7.37%. 외국인·기관 동시 순매수 속에 미국 반도체 훈풍을 타고 반도체 장비주 전반이 강세를 보이며 급등했습니다. 대규모 수주에 따른 외형 성장과 현금흐름 개선이 함께 거론되고 있습니다. 유형자산 회계처리 투명성은 향후 점검이 필요한 리스크로 언급됐습니다.
21위부터 30위까지
21위 아시아나항공 +7.27%. 대한항공 급등이 이끈 항공 섹터 전반의 강세 속에 동반 상승했습니다. 추석 연휴 단거리 수요와 중국 단체관광 재개 기대가 항공주 전체의 수급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항공과의 통합 이슈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됩니다.
22위 한섬 +7.27%. 매년 1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율을 2배로 확대하겠다는 발표와 스킴스 브랜드 도입 기대가 겹치며 외국인·기관 동시 순매수 속에 급등했습니다. 오늘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도 "26년 연말의 주식이 될 상인가"라는 제목으로 관심을 보탰습니다. 주주환원·실적 개선 기대가 함께 작용한 만큼 다른 급등주보다 재료 신뢰도는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23위 아스플로 +7.13%. 관련 뉴스가 확인되지 않아 정확한 촉매를 특정하기 어렵습니다. 반도체소부장 테마 전반의 강세(+0.87%) 속에 리노공업·유진테크 등과 함께 동반 상승한 것으로 보이며, 재료 확인이 더 필요합니다.
24위 리노공업 +7.02%. 두 달간 이어졌던 노조 파업이 마무리되고 현장에 복귀했다는 소식과 함께, 기관이 ISC·기가비스와 함께 대거 순매수하며 급등했습니다. 파업 리스크 해소가 수급 개선으로 이어진 모습입니다. 반도체소부장·온디바이스AI 테마 강세와 함께 상승폭이 확대됐습니다.
25위 인제니아테라퓨틱스(Reg.S) +6.98%. MSD(머크)가 기술이전받은 안과 신약후보 MK-8748 확보를 위해 최대 30억달러 규모로 아이바이오를 인수한 데 이어 약 1조원 이상을 투입해 4건의 글로벌 임상 3상을 동시 진행 중이라는 점이 재조명되며 급등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9월 18일 매수 의견 신규 리포트에서 목표가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임상은 MSD가 주도하는 단계로, 국내 상장사 실적으로 직접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26위 심텍홀딩스 +6.87%. 자회사 심텍의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영업이익 837억원)와 소캠2 매출 확대 소식이 지주사로도 확산되며 동반 급등했습니다. 관련 개별 뉴스는 확인되지 않아 자회사 실적 모멘텀에 연동된 움직임으로 파악됩니다. 지주사 특성상 자회사 주가 흐름에 후행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27위 유진테크 +6.84%. 관련 개별 뉴스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반도체소부장 테마 평균 +0.87% 강세 속에 최강세 종목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반도체 장비 업황 개선 기대가 테마 전반에 반영된 것으로 추정되며, 재료 확인이 더 필요합니다.
28위 제주항공 +6.83%. 대한항공발 항공 섹터 강세에 동반 상승했습니다. 추석 연휴 단거리 수요 확대와 저비용항공사(LCC) 업황 개선 기대가 함께 거론됩니다. 저가항공사 특성상 유가·환율 변동에 따른 수익성 민감도가 높다는 점은 리스크로 남아 있습니다.
29위 프로텍 +6.73%. 주당순이익(EPS) 성장세가 부각되며 투자 매력이 재조명돼 급등했습니다. 구체적인 당일 공시 재료는 확인되지 않아 실적 기대감 중심의 상승으로 파악됩니다. 추가 상승 여력은 향후 실적 발표로 확인될 필요가 있습니다.
30위 저스템 +6.62%. 외국인·기관 동시 순매수 속에 반도체 수율 투자 확대 수혜 기대가 부각되며 급등했습니다. 리딩투자증권은 최근 리포트에서 "매분기 증명하고 있는 성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투자의견 Not Rated). 반도체소부장 업황 개선 기대와 궤를 같이하는 흐름입니다.
정리
오늘 상위권을 보면 반도체 밸류체인 쏠림이 확실히 보입니다. 코리아써키트·티엘비·심텍·티에프이·대덕전자·심텍홀딩스까지 PCB·소캠(SOCAMM2) 관련주가 나란히 상위에 올랐고, 리노공업·유진테크·저스템·아스플로 같은 반도체소부장주도 함께 강했습니다. 이 중 심텍은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크게 웃돈 실적으로, 대덕전자는 FC-BGA 부문 실적 개선으로, 파두는 2개 분기 연속 흑자전환으로 재료가 숫자로 확인됐습니다. 반대로 코리아써키트·유진테크·아스플로·프로텍·NC(엔씨소프트)는 개별 공시나 호재 없이 테마·수급에 편승한 상승이라 재료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그대로 적어둡니다.
주주환원을 내세운 종목도 눈에 띄었습니다. KSS해운·디지털대성·한섬이 자사주 소각·매입을 발표하며 상승했고, 네오티스는 오너의 장내매수가 매수세를 이끌었습니다. 항공주는 대한항공의 52주 신고가를 따라 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까지 동반 강세였습니다. 내일은 오늘 반도체·PCB 쏠림이 하루짜리 온기로 끝날지, 심텍·파두처럼 실적으로 뒷받침된 종목들이 흐름을 이어갈지를 지켜볼 생각입니다.

오늘 오른 그 종목, 예전엔 언제 왜 올랐을까
이 글을 쓰는 데 쓴 장마감 기록을 종목 이름이나 테마 이름으로 찾아볼 수 있게 만들어 두었습니다. 2020년부터 쌓인 기록이라 「그때 그 종목이 왜 올랐더라」를 날짜별로 되짚을 수 있습니다.
→ 관련주·테마주 검색
이 글은 그날의 시장 결과를 정리한 참고용 정보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수치는 확정치와 다를 수 있으며,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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