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코스피가 이틀째 내림세를 이어간 하루였습니다. 미국 장기금리가 급등하면서 대형 반도체와 2차전지에 매물이 몰렸고, 60일선 아래 눌린 채 저가권에서 마감이 이어졌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유리기판·전력반도체·신규상장주 쪽으로 자금이 옮겨가면서 20·60일선 위에서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고, 고가권에서 마감했습니다.
수급을 보면 오늘 장이 마냥 편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을 팔면서 선물은 사들이는 모습이었고, 개인도 최근 며칠간 누적으로 계속 팔고 있었습니다. 상승한 종목의 비율도 최근 20거래일 중 꽤 낮은 축에 속해, 코스닥이 오른 날치고는 시장 내부가 좁았던 편입니다. 거래대금도 상위 종목과 신규상장주에 크게 쏠려 있었습니다. 특별히 놀랄 일은 없었지만, 자금이 어디로 움직였는지는 살펴볼 필요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늘 하던 대로, 시가총액 2,000억 원 이상에서 상승률 상위 30종목을 순서대로 적습니다.
1위부터 10위까지
1위 빅웨이브로보틱스 +170.56%. 코스닥 상장 첫날입니다. 공모가 1만8,000원 대비 66% 오른 2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로봇 도입·운영 통합 플랫폼('마로솔', '솔링크')을 앞세워 로봇 테마 자금까지 흡수했습니다. 신규상장 첫날이라 수급 쏠림 성격이 강했습니다.
2위 글로벌테크놀로지 +158.5%. 마찬가지로 코스닥 상장 첫날입니다. 공모가 1만원 대비 82% 오른 1만8,220원에 마감했으며, 디스플레이 구동IC(DDI)·광원모듈을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이라는 점이 반도체 랠리와 맞물려 매수세를 끌었습니다. 상장 초기 수급 장세인 만큼 단기 변동성에 유의해야 합니다.
3위 HLB제약 +22.66%. 계열사 HLB의 담관암 치료 신약 '리픽투'가 9월23일(현지시간)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데 따른 그룹주 랠리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직접 NDA를 제출해 FDA 허가를 받은 첫 사례라는 상징성에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틀 연속 급등으로 단기 과열 우려가 있어 4분기 미국 출시 진행 상황도 지켜볼 부분입니다.
4위 세미파이브 +19.87%. 미국 AI 팹리스와 703억원 규모의 ASIC(맞춤형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촉매입니다. 회사 측이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이라고 밝히며 파운드리·온디바이스AI 밸류체인 전반의 강세와 맞물려 급등했습니다. 실적 반영 시점에는 시차가 있을 수 있어 후속 수주 뉴스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5위 필옵틱스 +10.06%. 글로벌 고객사에 2㎜ 유리기판용 TGV(Through Glass Via) 장비를 신규 공급한다는 소식이 직접적 촉매입니다. 코스닥150 지수가 상승 마감한 가운데 태성·코미코와 함께 유리기판 3인방으로 동반 급등했습니다. 유리기판은 아직 초기 상업화 단계라 수주 뉴스마다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6위 한스바이오메드 +9.61%. 오늘 뚜렷한 개별 공시나 뉴스는 확인되지 않아 재료 확인이 필요합니다. 다만 최근 가슴보형물(바운스) 재출시와 스킨부스터 매출 성장, 중국 인체조직이식재 시장 진출 기대가 최근 상승의 배경으로 파악되며, 오늘도 그 연장선의 매수세로 보입니다. 단기 급등에 따른 되돌림 가능성에 유의해야 합니다.
7위 페니트리움바이오 +8.77%. 구체적인 당일 재료는 확인되지 않아 재료 확인이 필요합니다. 거래대금이 크지 않은 중형 종목인 만큼 수급성 매기로 판단됩니다.
8위 HLB생명과학 +8.66%. HLB그룹의 리픽투 FDA 승인 랠리에 동반해 장중 한때 18.5%까지 상승했습니다. 전날 상한가(+29.96%)에 이은 이틀 연속 급등으로, 그룹 신약 허가 재료가 계열사 전반으로 확산되는 국면입니다. 본업 실적과 무관한 그룹 모멘텀 성격이 강해 재료 소진 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9위 에스티아이 +8.63%. 외국인과 기관이 장중 동시에 순매수에 나섰다는 소식이 촉매입니다. 반도체 장비주 전반의 강세, 특히 전력반도체 테마 랠리와 함께 매수세가 집중됐습니다. 수급 주도형 상승인 만큼 실적 재료 확인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10위 DB하이텍 +8.58%. 종속회사 영업정지 관련 기재정정 공시가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해석되며 14만원대까지 급등했습니다. 파운드리 업황 개선 기대와 겹치며 매수세가 집중됐고, 연기금도 코스피 시장에서 113억원 규모 순매수에 나섰습니다. 다만 공시 자체가 과거 이슈의 정정이라는 점에서 세부 내용 추가 확인이 필요합니다.
11위부터 20위까지
11위 피델릭스 +8.27%. 미국 Alliance Memory와 192억원 규모 메모리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직접적인 촉매입니다. 실질적인 신규 수주라는 점에서 재료의 신뢰도가 높습니다. 다만 계약 규모 대비 주가 반응이 다소 과도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12위 피에스케이홀딩스 +7.91%. "반도체 장비주의 강세는 계속된다"는 시장 평가와 함께 업종 전반의 강세를 주도했습니다. 애프터마켓에서도 추가 상승하며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장비 업황 개선 기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13위 덕산하이메탈 +7.76%. 반도체 기판(FC-BGA/PCB/MLB) 테마 상승세에 동반 급등했습니다. 장중 기관·외국인 동시 순매수가 확인됐고 기관은 7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 수급 연속성이 뚜렷합니다. 기판 밸류체인 랠리가 이어지는 한 상대적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14위 서울바이오시스 +7.63%. 오늘 구체적인 개별 재료는 확인되지 않아 재료 확인이 필요합니다. 과거 HBM 수혜주로 부각되며 투자경고 종목 지정 이력이 있는 종목인 만큼, 테마성 매기에 따른 단기 급등 가능성에 유의해야 합니다.
15위 HPSP +7.5%. 6만원대를 회복하며 거래대금 2,111억원으로 코스닥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반도체 소부장 랠리의 중심에서 고압 어닐링 장비 수요 부각과 함께 온디바이스AI 대장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테마 기준 20일 +19.4%로 단기 과열 신호가 감지되는 만큼 속도 조절 가능성에 유의해야 합니다.
16위 코미코 +7.38%. 태성·필옵틱스와 함께 코스닥150 지수 상승을 이끈 유리기판·소부장 3인방 중 하나입니다. 장중 외국인·기관 동시 순매수가 포착됐으나, 동시에 삼성자산운용이 지분율을 5.03%에서 2.66%로 축소했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상승 탄력은 강하나 기관 자금 이탈 신호는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17위 유니셈 +7.26%. 오늘 구체적인 재료 뉴스가 확인되지 않아 재료 확인이 필요합니다. 반도체 장비·냉각시스템 테마 전반의 강세에 편승한 수급성 상승으로 추정됩니다.
18위 샘씨엔에스 +6.95%. LS증권이 투자의견 매수(BUY)를 제시하며 "2027년 HBM용 세라믹 STF 공급이 본격화된다"고 평가한 것이 직접적 촉매입니다.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으며, 해외 고객사향 HBM 공급 확대로 내년 실적 고성장 기대가 부각됐습니다. HBM 밸류체인 확장 기대가 유효한 한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19위 한미반도체 +6.93%. 태국 UTAC 법인에 78억원 규모 MSVP 반도체 장비를 공급한다는 소식이 촉매입니다. 최근 외국인 매도 여파로 크게 조정받았던 만큼, 오늘은 장비 수주 소식에 힘입은 반등 성격이 강합니다. 대형 반도체주는 미국 금리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에 취약했던 만큼 되돌림 지속 여부는 지켜봐야 합니다.
20위 브이티 +6.86%. 하나증권이 "미국·유럽 진출 사업성을 확보 중"이라고 평가한 리포트가 촉매 중 하나입니다. 다이소·올리브영에 이어 코스트코·아마존까지 글로벌 유통 채널이 확장되며 해외 매출 증가 기대가 부각됐습니다. 증권가에서도 "글로벌 확장에 따른 증익 가능성이 높은 시점"이라는 평가가 나온 만큼 중기적으로 모멘텀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21위부터 30위까지
21위 태성 +6.4%. 코스닥150 지수 상승 마감 속 필옵틱스·코미코와 함께 유리기판 테마를 주도했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의 지분율 축소(6.28%→3.05%) 소식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소부장 랠리에 편승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습니다. 기관 매도 신호와 주가 강세가 공존하는 만큼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해야 합니다.
22위 네패스 +6.28%. 장중 외국인·기관 동시 순매수가 포착되며 온디바이스AI·반도체 소부장 테마 강세에 동반 상승했습니다. 구체적인 개별 공시나 계약 뉴스는 확인되지 않아 수급 주도형 상승으로 판단됩니다.
23위 유진테크 +6.0%. 장중 외국인·기관 동시 순매수 소식이 확인되며 반도체 장비 업종 전반의 강세에 동참했습니다. 대형 장비주로서 수급의 질이 비교적 양호한 편으로 판단됩니다.
24위 RF머트리얼즈 +5.86%. 장중 외국인·기관 동시 순매수가 포착되며 5G·통신 테마 내에서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도체 기판 밸류체인과 겹치는 소재주로서 관련 테마 자금 유입의 수혜를 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25위 티로보틱스 +5.5%. AI 휴머노이드 제조라인 실증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촉매입니다. 대기업 제조라인에서 디스플레이 양산용 공동개발을 추진하며 AMR을 넘어 휴머노이드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됐습니다. SK증권도 최근 3분기 흑자전환과 휴머노이드 사업 시작을 짚었습니다.
26위 원익머트리얼즈 +5.21%. 오늘 구체적인 개별 재료 뉴스는 확인되지 않아 재료 확인이 필요합니다. 반도체 소재주 전반의 강세 속 수급성 상승으로 추정됩니다.
27위 에프앤가이드 +5.13%. 전일 주요공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 외에 구체적인 상승 재료는 확인되지 않아 재료 확인이 필요합니다. 증시 거래대금 확대나 관련 테마 부각에 따른 수급성 매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28위 삼화콘덴서 +5.1%. 2분기 영업이익이 55% 증가했다는 실적 개선이 직접적 촉매입니다. MLCC 업황 개선 기대 속 15만원대로 안착했으며, 거래대금도 코스피 중형주 중 상위권입니다. 실적 기반 상승인 만큼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높은 재료로 판단됩니다.
29위 제우스 +4.97%. 로봇·반도체 장비를 겸업하는 종목으로, 로봇주 장중 강세 국면에서 티로보틱스와 함께 상대적 강세를 보였습니다. 구체적인 개별 공시는 확인되지 않아 테마성 수급 매기로 추정됩니다.
30위 미래산업 +4.87%.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배 이상 늘고 순이익이 흑자 전환했다는 실적 개선이 배경으로 거론됩니다. AI 데이터센터향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 속 반도체 장비·부품·후공정 관련주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된 흐름에 동참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최근 두 달간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만큼 단기 과열 경고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리
오늘 오른 종목들을 다시 보면 몇 갈래로 나뉩니다. 빅웨이브로보틱스와 글로벌테크놀로지는 코스닥 상장 첫날 수급이 몰린 경우였고, HLB제약과 HLB생명과학은 계열사 HLB의 리픽투 FDA 승인 소식이 그룹주 전반으로 번진 결과였습니다. 필옵틱스·코미코·태성은 유리기판 장비 공급 소식을 중심으로, 에스티아이·피에스케이홀딩스·유진테크·덕산하이메탈·RF머트리얼즈·네패스·HPSP·샘씨엔에스는 반도체 소부장·파운드리 랠리 안에서 함께 움직였습니다. 세미파이브의 ASIC 공급계약, 피델릭스의 메모리반도체 공급계약, 한미반도체의 장비 공급, DB하이텍의 기재정정 공시, 삼화콘덴서와 미래산업의 실적 개선처럼 구체적인 재료가 확인되는 종목이 있는 반면, 한스바이오메드·페니트리움바이오·서울바이오시스·유니셈·원익머트리얼즈·에프앤가이드·제우스처럼 오늘 시점에는 뚜렷한 개별 재료를 찾지 못한 종목도 섞여 있었습니다.
내일은 오늘 과열 신호가 나온 PCB 쪽 속도가 유지되는지, 그리고 여전히 침체권에 머물러 있는 로봇·피지컬AI 테마가 살아나는지를 지켜볼 생각입니다. 아울러 다음 체크포인트로 거론된 10월 1일 마이크론 실적도 챙겨볼 계획입니다.

오늘 오른 그 종목, 예전엔 언제 왜 올랐을까
이 글을 쓰는 데 쓴 장마감 기록을 종목 이름이나 테마 이름으로 찾아볼 수 있게 만들어 두었습니다. 2020년부터 쌓인 기록이라 「그때 그 종목이 왜 올랐더라」를 날짜별로 되짚을 수 있습니다.
→ 관련주·테마주 검색
이 글은 그날의 시장 결과를 정리한 참고용 정보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수치는 확정치와 다를 수 있으며,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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