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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기초

SOR 주문 총정리 — 뜻·시간·정정·취소·거부·수수료 한 번에

by 아트스탁 2026. 9. 10.

「SOR 주문」을 검색하면 뒤에 붙는 말이 정해져 있습니다. 뜻 · 시간 · 취소 · 미체결 · 수수료 · 거부. 그런데 검색해 보면 답이 흩어져 있고, 증권사마다 설명이 달라서 어느 쪽을 믿어야 할지 알기 어렵습니다.

이 글은 그 여섯 가지를 증권사 설명서 원문을 대조해서 한 번에 정리한 것입니다. 저는 자동매매 프로그램으로 매일 주문을 내고 있어서 이 문제에 여러 번 걸렸고, 그때마다 약관을 뒤졌습니다.

먼저 가장 중요한 것 하나만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SOR 주문에서 「정정」 버튼은 정정이 아닙니다. 취소하고 다시 내는 것입니다. 이것 하나로 「주문이 사라졌다」·「순서가 밀렸다」가 대부분 설명됩니다.

한눈에 — 여섯 가지 답

궁금한 것 한 줄 답
두 거래소 중 더 유리한 쪽으로 주문을 보내주는 장치입니다
시간 08:00~20:00. 다만 시간대마다 낼 수 있는 주문 종류가 다릅니다
정정 전체 취소 후 새 주문으로 나갑니다 — 순서가 맨 뒤로 갑니다
취소 됩니다. 일부만 취소하면 남은 주문의 순서는 지켜집니다
거부·주문 사라짐 정정 과정에서 새 주문이 거부되면 원래 주문까지 취소됩니다
수수료 세금은 양쪽이 같습니다. 차이는 증권사 위탁수수료뿐입니다

① SOR이 무엇인가

2025년에 넥스트레이드(NXT)라는 대체거래소가 생기면서 주식을 사고파는 곳이 둘이 됐습니다. 한국거래소(KRX)와 NXT입니다.

같은 종목이 두 곳에서 동시에 거래되니, 어느 쪽 값이 더 나은지 매번 확인해야 하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SOR(Smart Order Routing, 최선주문집행)은 그 비교를 대신해 주는 장치입니다. 주문을 내면 증권사가 그 시점에 더 유리한 조건을 주는 시장으로 보냅니다.

여기서 안심해도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걱정 실제
돈·주식 결제가 복잡해지나 아닙니다. 청산·결제는 예전처럼 한국거래소가 합니다
감시가 허술해지나 아닙니다. 시장감시도 한국거래소가 양쪽 모두 합니다
호가 단위가 다르나 아닙니다.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가 같습니다

② 시장가는 SOR로 안 나갑니다

이유를 알고 나면 당연합니다. SOR이 하는 일은 「어느 쪽이 유리한가」를 재는 것입니다.

지정가는 잴 수 있습니다. 「35,000원에 사겠다」고 값을 정해줬으니, 어느 거래소가 그 값에 더 잘 붙는지 비교하면 됩니다. 그런데 시장가는 값이 없습니다. 비교할 기준 자체가 없으니 SOR이 할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시장가 주문은 SOR을 거치지 않고 예전 방식대로 나갑니다. 저는 이걸 모르고 모든 수동 주문에 SOR을 붙여놨다가 주문이 통째로 막힌 적이 있습니다. 그 이야기는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여기서 헷갈리기 쉬운 것 하나. 「SOR로 시장가가 안 나간다」와 「NXT가 시장가를 안 받는다」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NXT도 정규 시간대(09:00:30~15:20)에는 시장가를 받습니다. 시장가가 막히는 것은 프리마켓·애프터마켓입니다.

③ 시간 — 시간대마다 낼 수 있는 주문이 다릅니다

시간 낼 수 있는 주문
08:00~08:50
NXT 프리마켓
지정가 · 최유리지정가 · 최우선지정가
09:00:30~15:20
NXT 메인마켓 (KRX는 09:00~15:30)
모든 주문 — 시장가 포함 (조건부지정가만 제외)
15:30~15:40 지정가만 — 접수만 되고 체결은 15:40부터
15:40~20:00
NXT 애프터마켓
지정가 · 최유리지정가 · 최우선지정가

시간표에서 가장 자주 걸리는 것은 15:20~15:30입니다. 이 10분은 NXT가 이미 닫혔고 한국거래소만 종가를 모으는 중입니다. 자세한 시간표는 거래 시간 글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④ 정정 — 이것이 이 글의 핵심입니다

일반 주문의 정정에도 원래 제약이 있습니다.

이렇게 바꾸려면 되나
다른 가격으로 ✅ 됩니다
다른 종류의 호가로 ✅ 됩니다
수량만 바꾸려면 ⛔ 제한됩니다
같은 가격으로 ⛔ 제한됩니다

수량만 줄이고 싶다면 정정이 아니라 「일부 취소」를 쓰는 것이 맞습니다. 뒤에서 다시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SOR 주문은 여기에 더 큰 것이 붙습니다. 증권사 설명서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회사의 최선집행기준에 의해 SOR주문 정정은 전체 미체결 잔량 취소 후 신규 SOR주문으로 집행합니다. 이때 신규주문에 대한 거부 사유 발생시 해당 SOR원주문은 취소됩니다.」
「SOR주문을 정정하는 경우, 미체결 잔량의 일부수량은 정정 불가합니다.」

풀어 쓰면 이렇습니다. 정정 버튼을 눌러도 시스템은 정정을 하지 않습니다. 남아 있는 주문을 전부 취소하고, 새 주문을 다시 냅니다.

그래서 두 가지 일이 생깁니다.

벌어지는 일
차례가 맨 뒤로 갑니다 새 주문이니 접수 시각이 지금으로 바뀝니다. 같은 가격에 먼저 걸려 있던 사람들 뒤에 서게 됩니다
주문이 통째로 사라질 수 있습니다 이미 원주문을 취소한 뒤에 새 주문을 내는데, 그 새 주문이 거부되면 취소만 남습니다

두 번째가 「분명히 주문이 있었는데 없어졌다」의 정체입니다. 버그가 아니라 설계된 동작입니다.

⑤ 취소는 되나 — 됩니다, 그리고 정정보다 안전합니다

미체결 잔량은 전부 또는 일부를 취소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무엇을 하면 남은 주문의 차례는
일부 취소 (100주 중 30주만 뺀다) 그대로 유지됩니다
정정 (가격을 바꾼다) 맨 뒤로 밀립니다

그래서 수량만 줄이고 싶을 때는 정정이 아니라 일부 취소를 쓰는 것이 유리합니다. 어차피 수량 정정은 제한돼 있고, 일부 취소는 차례도 지켜 줍니다. 같은 결과를 얻는 두 가지 방법 중 하나가 손해인 셈입니다.

⑥ 주문이 거부되는 경우

거부 사유는 증권사 자료마다 적어 놓은 범위가 다릅니다. 확인된 것만 적겠습니다.

사유 내용
동적 VI 동적 VI를 발동시키는 주문, 그리고 동적 VI 발동 중인 종목의 신규 주문은 거부됩니다 (매수·매도 모두)
그 시간에 못 내는 주문 애프터마켓에 시장가를 내는 것처럼, 시간대가 안 받는 주문 종류
시스템 장애·시장조치 집행 시장 또는 증권사 시스템 장애 등 부득이한 경우
증거금 부족 등 위탁증거금 부족, 유동성 부족, 이중주문 등 기존 사유는 그대로 적용됩니다

「동적 VI」는 짧은 시간에 값이 크게 튀면 2분간 단일가로 바꿔 진정시키는 장치입니다. 급등·급락 중인 종목에 주문이 안 들어가는 것은 대개 이것입니다. 급할 때 하필 막히는 셈인데, 그 급함을 막으려고 만든 장치라 그렇습니다.

⑦ 미체결 주문은 언제까지 살아 있나

규칙 내용
기본 당일 낸 주문은 그날 거래 시간 안에서만 효력이 있습니다
정규장 → 시간외 정규장 주문은 시간외시장에서 효력이 없습니다 — 따로 내야 합니다
NXT 안에서는 프리·메인에서 낸 주문의 효력이 애프터마켓까지 이어집니다

세 번째 줄이 은근히 중요합니다. 아침에 걸어둔 주문이 저녁 8시까지 살아 있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낮에 잊어버린 주문이 밤에 체결될 수 있으니, 취소할 생각이면 그날 안에 해야 합니다.

저는 이걸로 사고를 냈습니다. 자동매매 프로그램이 「15:30이 지나면 미체결 주문을 정리한다」고 짜여 있었는데, 오후 5시에 낸 주문은 그날 15:30이 이미 지나가 버려서 정리할 기회가 영영 오지 않았습니다. 없는 주식을 갖고 있다고 착각한 채로 다음 날 아침을 맞았습니다.

⑧ 수수료·세금은 다른가

항목 KRX와 NXT 차이
증권거래세 같습니다. 코스피 0.05% + 농특세 0.15% · 코스닥 0.2%
호가 단위 같습니다. 가격대별 1원~1,000원
결제일 같습니다. 체결일 포함 3일째(T+2)
위탁수수료 여기만 다릅니다 — 증권사가 정합니다

「NXT가 싸다」는 말은 위탁수수료 한 항목 이야기입니다. 세금이 그대로이기 때문에 실제로 계좌에서 체감되는 차이는 아주 작습니다. 100만원어치를 거래하면 수수료 차이는 수십 원 수준인데 세금은 2,000원이 나갑니다. 자세한 계산은 NXT 총정리에 적어 두었습니다.

⑨ SOR을 끌 수 있나 — 됩니다

SOR을 쓰지 않고 거래소를 직접 고를 수 있습니다. 증권사 주문 화면에 「SOR / KRX / NXT」를 고르는 자리가 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경우 켜 두는 편이 낫습니다. SOR이 하는 일은 더 유리한 쪽을 골라주는 것이고, 끄면 그 비교를 본인이 해야 합니다. 끌 만한 경우는 「반드시 이 거래소에서 체결시켜야 한다」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 때 정도입니다.

한 장 정리

이럴 때 이렇게
수량만 줄이고 싶다 정정 말고 일부 취소 — 차례가 지켜집니다
가격을 바꾸고 싶다 정정하면 차례가 맨 뒤로 갑니다. 각오하고 누르세요
정정했는데 주문이 없다 새 주문이 거부돼 취소만 남은 것입니다. 다시 내야 합니다
급등주에 주문이 안 들어간다 동적 VI일 가능성이 큽니다. 2분 뒤 다시 됩니다
밤에 그냥 팔고 싶다 시장가가 없습니다. 값을 적어 거세요
아침에 건 주문을 잊었다 NXT에서는 밤 8시까지 살아 있습니다. 그날 안에 취소하세요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

정직하게 남겨 둡니다.

위 내용은 증권사 설명서를 대조해 정리한 것이고, 증권사마다 적어 놓은 범위가 달랐습니다. 정정이 「전체 취소 후 재주문」이라는 대목은 한 증권사 설명서에 명확히 적혀 있지만, 다른 곳 자료에는 「동일 시장 정정 또는 동일 시장 취소 후 타 시장 신규주문」처럼 조금 다르게 적혀 있습니다. 결과는 비슷하지만 세부 처리가 회사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주문을 내기 전에는 이용하시는 증권사의 「최선집행기준 설명서」를 한 번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대부분 홈페이지 약관·설명서 항목에 올라와 있습니다.

※ 투자 유의
이 글은 제도와 주문 규칙을 정리한 것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규칙은 바뀔 수 있고 증권사마다 적용이 다를 수 있으니, 실제 주문 전에는 이용하시는 증권사의 공식 안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자료 — 증권사 「국내 주식거래 설명서(복수시장)」 및 「최선집행기준 설명서」, 증권사 HTS 도움말. 시간대별 주문 종류·호가 단위·거래세는 설명서 원문 기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