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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코딩/클로드 코드

클로드 코드 대화 압축 완전 정리 — 무엇이 사라지고 무엇이 남나

by 아트스탁 2026. 9. 8.
클로드 코드 대화 압축 정리 표지 - 세션 179개 중 54개에서 248번

클로드 코드로 긴 작업을 하다 보면 대화를 압축했다는 안내가 뜹니다. 처음에는 그냥 지나가는 알림인 줄 알았는데, 그 뒤로 같은 설명을 다시 하게 되는 일이 반복되면서 이게 무엇인지 제대로 알아야겠다 싶었습니다.

이 글은 대화 압축이 정확히 무엇이고, 무엇이 사라지고 무엇이 남는지를 공식 문서 기준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마지막에 제 기록 179개를 세어 본 결과와 실제로 겪은 일을 덧붙였습니다.

대화 압축이란 무엇인가

클로드 코드는 질문을 보낼 때마다 그때까지의 대화 전체를 매번 다시 보냅니다. 모델은 요청과 요청 사이를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화가 길어질수록 한 번 보내는 양이 계속 늘어나고, 결국 한 번에 담을 수 있는 한계(컨텍스트 창)에 닿습니다.

대화 압축은 그 한계에 닿기 전에 지금까지의 대화를 요약본 하나로 바꿔 자리를 비우는 것입니다. 요약이 만들어지면 원래 주고받은 내용은 더 이상 전송되지 않고, 그 요약을 들고 작업이 이어집니다. 압축이 없으면 긴 작업은 한계에 부딪혀 그대로 멈춥니다.

압축은 두 가지 방식으로 일어납니다. 자동은 대화가 정해진 지점(자동 압축 창)에 닿으면 스스로 실행됩니다. 수동/compact를 직접 입력하는 것입니다.

압축 · 지우기 · 되감기 — 헷갈리는 셋의 차이

비슷해 보이지만 쓰는 자리가 다릅니다. 이 표만 알아도 대부분 해결됩니다.

명령 하는 일 언제 쓰나
/compact 대화를 요약본으로 바꾼다 같은 일을 계속하되 짐을 덜고 싶을 때
/clear 대화를 통째로 버린다 상관없는 일로 넘어갈 때
/rewind 앞선 시점으로 되감는다 잘못 든 길을 통째로 물릴 때
/recap 요약을 화면에 보여만 준다 기록은 그대로 두고 흐름만 볼 때

여기서 가장 많이 놓치는 것이 「지우기」입니다. 압축은 요약을 만들기 위해 요청을 한 번 더 보냅니다. 즉 압축 자체가 비용입니다. 반면 지우기는 그냥 버리는 것이라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이어서 할 일이 아니라 새 일로 넘어가는 것이라면, 압축을 기다리지 말고 지우는 게 맞습니다.

잘못 든 길을 물릴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되감기는 이미 처리해 둔 지점으로 돌아가는 것이라, 새 요약을 만드는 압축보다 가볍습니다.

압축되면 무엇이 남고 무엇이 사라지나

이게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전부 사라지는 게 아닙니다. 어떻게 들어온 내용이냐에 따라 처리가 다릅니다.

내용 압축 뒤
지침 파일(CLAUDE.md)과 규칙 디스크에서 다시 들어옵니다
자동 메모리 다시 들어옵니다
계획 모드에서 쓴 계획 다시 들어옵니다
읽거나 고친 파일 가장 최근 것 다섯 개까지만 다시 읽습니다
불러 쓴 스킬 내용 한도 안에서 다시 들어오고, 오래된 것부터 빠집니다
주고받은 대화 자체 요약본으로 대체됩니다

정리하면 「파일에 적혀 있던 것」은 살아 돌아오고, 「대화에만 있던 것」은 요약으로 줄어듭니다. 이 한 줄이 대응 방법을 전부 결정합니다. 남기고 싶은 게 있으면 대화가 아니라 파일에 두면 됩니다.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읽었던 파일은 다섯 개까지만 돌아옵니다. 열 개를 오가며 작업했다면 나머지는 다시 읽어야 합니다.

압축은 언제 일어나나

자동 압축이 걸리는 지점은 모델이 한 번에 담을 수 있는 양의 거의 끝입니다. 창이 20만 토큰인 모델은 그 경계에서, 100만 토큰까지 담는 모델은 그보다 앞에서 걸립니다.

이 지점은 직접 조절할 수 있습니다. /autocompact 500k처럼 값을 주면 그 지점에서 압축되도록 설정에 저장되고, /autocompact auto로 되돌립니다. 받는 범위는 10만에서 100만 토큰입니다. 일찍 압축되게 하면 한 번에 보내는 양이 줄어 가볍고, 늦출수록 원래 대화를 오래 들고 갑니다.

제 경우가 실제로 어땠는지 세어 봤습니다. 5월 31일부터 약 3개월 동안 쌓인 세션 기록 179개를 전부 열어 압축 표시를 셌습니다.

세션 길이와 압축 횟수의 관계 산점도 - 길수록 압축이 자주 온다
항목
전체 세션 179개
압축이 한 번이라도 일어난 세션 54개 (30%)
압축 횟수 합계 248번
압축 한 번당 평균 1,603줄
한 세션 최다 30번 (22,587줄)
세션 길이 중앙값 49줄

세션의 70%는 압축을 한 번도 겪지 않았습니다. 중앙값이 49줄이니 대부분은 짧게 묻고 끝나는 작업입니다. 압축은 그런 작업과 상관이 없습니다. 반대로 하루를 붙잡는 작업은 만 줄을 쉽게 넘고, 그러면 압축이 반복해서 옵니다. 그림에서 오른쪽으로 갈수록 점이 위로 올라가는 게 그 관계입니다.

압축을 다루는 여섯 가지

1. 압축할 때 무엇을 남길지 지시할 수 있습니다. /compact 코드 예제와 API 사용법 위주로처럼 뒤에 문장을 붙이면 그 기준으로 요약합니다. 그냥 /compact만 치는 것과 결과가 꽤 다릅니다.

2. 매번 같은 지시를 주고 싶다면 지침 파일에 적어 둡니다. CLAUDE.md에 「Compact instructions」라는 제목을 달고 그 아래에 남길 것을 적어 두면 압축 때마다 적용됩니다. 한 번 적어 두면 다시 입력할 필요가 없습니다.

3. 압축 시점은 내가 고릅니다. 작업 중간에 자동으로 걸리면 하필 필요한 맥락이 접힙니다. 한 가지 일을 끝내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자연스러운 경계에서 직접 /compact를 실행하면 잃는 것이 훨씬 적습니다.

4. 새 일이면 압축하지 말고 지웁니다. 위 표의 이야기입니다. 이어갈 게 없는데 압축하는 건 요약을 만드느라 돈과 시간을 쓰는 셈입니다.

5. 무엇이 자리를 차지하는지 봅니다. /context를 치면 지금 컨텍스트를 무엇이 얼마나 먹고 있는지 나옵니다. 안 쓰는 연결이나 지나치게 긴 지침 파일이 범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6. 긴 출력은 따로 처리하게 맡깁니다. 시험 결과나 긴 기록 파일을 통째로 읽으면 그만큼 자리를 먹습니다. 그런 일은 서브에이전트에 맡기면 긴 내용은 거기서 처리되고 요약만 돌아옵니다.

제가 실제로 겪은 세 가지

저는 코딩을 배운 적이 없는 직장인인데, 클로드 코드로 주식 자동매매 프로그램과 매일 저녁 도는 시황 정리를 만들어 쓰고 있습니다. 248번의 압축에서 반복해서 부딪힌 게 셋 있습니다.

「그건 해 봤는데 안 됐다」가 사라집니다. 같은 방법을 두 번 시도한 적이 여러 번 있습니다. 앞서 해 보고 버린 방법인데 요약에는 그 사실이 안 남아서, 다시 좋은 생각처럼 보이는 겁니다. 그래서 버린 방법과 버린 이유를 지침 파일에 결론과 같은 무게로 적게 됐습니다.

방금 잰 숫자가 사라집니다. 뭔가를 측정해서 결론을 얻어도 근거가 되는 표는 대화 안에만 있습니다. 압축되면 결론만 남고 숫자가 사라져서 나중에 그 결론을 의심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측정 결과를 그 자리에서 파일로 저장하고, 대화에는 「어느 파일에 있다」만 남깁니다.

지침 파일을 키우다가 반대로 물렸습니다. 파일에 적으면 살아남는다는 걸 알고 계속 적었더니 한 폴더의 지침이 150KB가 됐습니다. 그런데 그 파일은 세션마다 통째로 실립니다. 같은 작업을 지침 없는 폴더에서 돌려 보니 한 번에 쓰는 양이 101,323토큰에서 21,139토큰으로, 걸린 시간이 238초에서 41초로 줄었습니다. 공식 문서도 지침 파일은 200줄 이내로 두고 자세한 것은 스킬로 빼라고 권합니다. 살아남게 하려고 적는 것과, 매번 실어 나르는 것은 다른 문제였습니다.

결국 압축은 도구의 결함이라기보다 「기억을 어디에 둘 것인가」라는 질문이었습니다. 대화에 두면 요약되고, 파일에 두면 돌아옵니다. 다만 파일도 공짜는 아니어서, 판단에 꼭 필요한 것만 남기는 게 맞습니다.

동작 방식과 명령은 2026년 9월 8일 기준 클로드 코드 공식 문서를 확인해 정리했습니다. 실측 수치는 같은 날 제 컴퓨터에 남아 있던 세션 기록 179개를 직접 세어 얻은 값입니다. 도구는 자주 갱신되므로 명령과 기본값은 사용하시는 판에서 다시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