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를 때는 계속 들고 있다가, 꺾이면 팔아줘」를 자동으로 해주는 기능입니다. 손절선이 값을 따라 같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트레일링(따라가는) 스탑입니다.
말만 들으면 완벽해 보입니다. 그런데 검색창에 「트레일링스탑」을 치면 「단점」이 따라 나옵니다. 써본 사람들이 뭔가를 겪었다는 뜻입니다.
증권사 도움말을 읽어 보니 이유가 적혀 있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분명하게요.
이 글은 이게 왜 좋은지, 앱에서 어떻게 거는지, 그리고 왜 엉뚱한 때 팔리는지를 순서대로 적습니다. 쓸모가 없는 기능이었다면 애초에 만들지도 않았을 테니, 장점부터 보겠습니다.
한눈에
| 궁금한 것 | 답 |
|---|---|
| 뭘 하는 건가 | 고점을 따라 올라가는 손절선입니다 |
| 언제 팔리나 | 그동안의 가장 높았던 값에서 정한 만큼 빠졌을 때 |
| 뭐가 좋은가 | 더 오르면 더 먹고, 손절선이 산 값 위로 올라가면 안 잃습니다 |
| 내가 산 값에서 재나 | 증권사마다 다릅니다 — 고를 수 있는 앱도, 현재가로 고정된 앱도 있습니다 |
| 왜 바로 팔렸나 | 목표가를 안 썼기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
| 껐다 켜면 | 그동안의 고점이 지워집니다 |
| 며칠 가나 | 최대 3개월까지 되지만 기본값은 당일이나 일주일입니다 — 직접 늘려야 합니다 |
무엇을 하는 기능인가
보통 손절은 한 자리에 고정입니다. 「28,000원까지 빠지면 팔아라」로 걸어두면, 값이 4만 원까지 올라도 그 선은 28,000원에 그대로 있습니다.
트레일링스탑은 그 선이 값을 따라 올라갑니다.
| 값이 | 「10% 트레일링」을 걸어두면 손절선은 |
|---|---|
| 30,000원 | 27,000원 |
| 40,000원으로 오름 | 36,000원으로 따라 올라감 |
| 50,000원으로 오름 | 45,000원으로 따라 올라감 |
| 45,000원으로 내림 | ⛔ 45,000원 그대로 — 내려가지 않습니다. 여기서 팔립니다 |
핵심은 마지막 줄입니다. 선은 올라가기만 하고 내려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를 때는 계속 들고 있고, 꺾이면 그동안 번 것을 지킨 채 나오게 됩니다.
한 증권사는 이 기능을 만든 이유를 이렇게 적어 두었습니다.
앱에서 어디에 있나
트레일링스탑은 단독 메뉴가 아닙니다. 손절을 걸어두는 화면 안에 한 가지 선택지로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트레일링스탑」으로 검색하면 안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 증권사 앱 | 먼저 찾을 메뉴 | 그 안에서 고를 것 |
|---|---|---|
| 나무증권 NH투자증권 |
시세포착주문 | Trailing 기준 |
| 키움증권 | 자동감시주문 | 트레일링스탑 |
| 신한투자증권 | 스탑자동주문 | 트레일링스탑(TS) |
| 한국투자증권 | 주식StopLoss | 이익제한 (Trailing Stop) |
이름이 달라도 동작은 같습니다 — 고점을 따라가다 꺾이면 판다입니다. 다른 증권사를 쓰신다면 스탑로스(자동감시주문) 설정법에서 내 앱의 손절 화면 이름부터 찾으시면 그 안에 같이 들어 있습니다.
실제 화면 — 나무증권으로 따라가 보기
말로만 하면 감이 안 오니, 한 앱의 실제 화면으로 보겠습니다. 「시세포착주문」에서 Trailing 기준을 고르면 이 화면이 나옵니다. (보유 종목과 금액은 가렸습니다)

화면이 한 문장으로 읽히게 되어 있습니다.
○○,○○○원 이상 이었다가
고점대비 -2.0% 하락시 주문실행
앞에서 설명한 세 단계가 그대로 들어 있습니다 — ①목표가에 닿고 ②고점을 갱신하다 ③정한 만큼 빠지면 판다.
그리고 맨 위에 가장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이 앱은 기준을 고르게 해 줍니다. 기본값이 잔고평균단가입니다 — 즉 「내가 산 값에서 7% 오르면」이 됩니다.
앞서 본 키움처럼 현재가로 고정된 앱도 있으니, 이 줄이 있는지부터 보십시오.
그 아래 안내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 「Trailing은 이익실현의 항목으로 이익 극대화를 추종하는 조건입니다」. 손절 장치가 아니라 익절 장치라고 앱이 스스로 분류해 두었습니다.
다음 화면이 주문조건 설정입니다.

여기서 걸리는 것이 셋 있습니다.
| 칸 | 무엇을 정하나 |
|---|---|
| 주문구분 | 보통가(지정가)냐 시장가냐 — 아침·저녁 시간대에는 시장가가 거부됩니다 |
| 감시 조건 도달가격의 ○틱 | 지정가로 낼 때 닿은 값에서 몇 칸 아래로 주문을 낼지. 시장가를 고르면 회색으로 꺼집니다 |
| 설정기간 | 1일 · 7일 · 15일 · 30일 버튼, 그리고 「직접」 |
세 번째 줄에 함정이 하나 숨어 있습니다.
화면에는 「최대 30일까지 설정가능」이라고 쓰여 있고 버튼도 30일이 끝입니다. 그런데 맨 오른쪽 「직접」을 눌러 날짜를 넣으면 3개월까지 됩니다.
버튼만 보고 「이 앱은 한 달이 한계구나」 하고 넘어가기 쉬운 자리입니다.
그리고 기본값은 일주일이었습니다. 길게 두고 볼 생각이라면 반드시 직접 늘려야 합니다.
두 번째 줄도 알아두면 좋습니다. 「감시 조건 도달가격의 ○틱」은 앞 글에서 본 스톱지정가의 「지정가격」과 같은 역할입니다. 조건에 닿았을 때 딱 그 값에만 팔면 안 팔릴 수 있으니, 몇 칸 아래로 내어 체결 가능성을 높이는 장치입니다.
참고로 이 앱은 매도 감시조건을 가격 기준 · 거래량 기준 · Trailing 기준 셋으로 나눠 두었고, 「Trailing 기준은 단독 사용 가능하며 가격 혹은 거래량 기준에 조건 추가 가능」이라고 적어 두었습니다. 트레일링과 손실제한을 겹쳐 걸 수 있다는 뜻이라, 단점 ①을 막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그 화면은 스탑로스 설정법에 담아 두었습니다.
장점 — 왜 이런 걸 만들었나
단점을 적기 전에 이게 왜 좋은지부터 적는 것이 맞습니다. 쓸모가 없었으면 증권사들이 만들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 장점 | 보통 손절과 비교하면 |
|---|---|
| 더 오르면 더 먹습니다 | 「35,000원에 팔아라」는 거기서 끝입니다. 트레일링은 끝을 미리 정하지 않습니다 |
| 어느 순간부터 안 잃습니다 | 손절선이 산 값 위로 올라가면, 그 뒤로는 무슨 일이 생겨도 손해가 아닙니다 |
| 사람이 못 하는 일입니다 | 값이 오를 때마다 손절 주문을 고쳐 다시 거는 일을 하루 종일 할 수는 없습니다 |
| 파는 결정을 미리 끝냅니다 | 오를 땐 「더 갈까」, 빠질 땐 「곧 오르겠지」 — 그 자리에서 사람을 빼 둡니다 |
두 번째가 특히 중요합니다. 숫자로 보면 이렇습니다.
값이 33,400원을 넘는 순간 손절선은 30,060원 — 산 값보다 위입니다.
→ 그 뒤로는 어떻게 굴러도 손해로 끝나지 않습니다.
보통 손절은 이걸 못 합니다. 한 자리에 고정돼 있으니, 값이 아무리 올라가도 손실 위험은 그대로입니다. 직접 올려 다시 걸지 않는 한요.
그래서 트레일링스탑은 「오른 종목을 어떻게 끝낼 것인가」에 대한 답입니다. 문제는 그 답이 생각보다 까다롭다는 것이고, 아래부터가 그 이야기입니다.
⚠ 단점 ① 「무엇에서 몇 %」가 증권사마다 다릅니다
여기가 가장 크고, 가장 안 알려진 대목입니다. 그리고 증권사마다 답이 다릅니다.
「10% 오르면 추적을 시작한다」고 할 때, 무엇에서 10%일까요. 내가 산 값일까요, 지금 값일까요.
| 증권사 | 트레일링의 기준 |
|---|---|
| 나무증권 | 잔고평균단가 · 현재가 중에 고릅니다 — 화면에 라디오 버튼이 있습니다 |
| 키움증권 | ⛔ 현재가 고정 — 고를 수 없습니다 |
키움 도움말에는 이렇게 못 박혀 있습니다.
현재가 고정이면 이런 일이 생깁니다.
| 상황 | 결과 |
|---|---|
| 30,000원에 샀는데 25,000원까지 빠진 상태 | — |
| 여기서 「10% 트레일링」을 검 | 기준은 25,000원입니다 (30,000원이 아닙니다) |
| 값이 22,500원으로 빠짐 | ⛔ 팔립니다 — 25% 손실을 확정한 채로 |
「이익을 지키는 장치」로 소개되지만, 기준이 현재가면 손실 중에 걸었을 때 손실을 지키는 장치가 됩니다.
그러니 거는 화면에서 기준부터 확인하십시오. 고를 수 있는 앱이면 대개 「잔고평균단가 / 현재가를 기준으로」 같은 선택지가 맨 위에 있습니다. 고를 수 없는 앱이라면, 손실 중인 종목에는 매입단가를 기준으로 삼는 보통 손절을 함께 거는 편이 낫습니다.
⚠ 단점 ② 목표가를 안 쓰면 걸자마자 팔립니다
설정 화면에 「목표가 사용」이라는 칸이 있습니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데, 이게 전부를 가릅니다.
| 설정 | 추적이 시작되는 시점 |
|---|---|
| 목표가 사용 | 값이 목표가에 닿은 뒤부터 추적합니다 |
| 목표가 미사용 | ⛔ 거는 순간부터 바로 추적합니다 |
목표가를 안 쓰면 어떻게 되는지, 도움말이 직접 말합니다.
걸어둔 그 자리가 곧 「고점」이 되기 때문입니다. 거기서 조금만 흔들려도 조건이 채워집니다. 「오르면 따라가겠지」 하고 걸었는데 그날 바로 팔려버리는 사고가 대부분 여기입니다.
목표가를 지금 값보다 위에 두세요. 「여기까지는 올라야 이 장치를 켜라」는 뜻입니다.
예) 지금 63,500원 · 목표가 65,500원 · 트레일링 폭 10틱
→ 65,500원에 닿아야 추적이 시작되고, 그 뒤 고점에서 10틱 빠지면 팔립니다.

⚠ 단점 ③ 껐다 켜면 고점이 지워집니다
이건 알고 나면 당연한데, 모르면 크게 당합니다.
값이 5만 원까지 올라서 손절선이 45,000원까지 따라 올라와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조건을 손보려고 감시를 잠깐 멈췄다가 다시 켜면 — 그동안 쌓아 둔 고점 5만 원이 없던 일이 됩니다. 지금 값에서 다시 시작합니다.
즉 「조금만 고쳐야지」가 그동안의 이익 보호선을 날립니다. 값이 올라 있는 종목의 조건은 되도록 건드리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 단점 ④ 며칠 가는지가 제각각입니다
「걸어두면 알아서 본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기간이 정해져 있고 증권사마다 다릅니다.
| 증권사 | 최대 | 기본값 |
|---|---|---|
| 나무증권 | 버튼은 30일까지 · 「직접」으로 3개월 | 일주일 |
| 신한투자증권 | 90일 | ⛔ 당일 |
| 키움증권 | 90일 | — |
신한은 도움말에 「기본값은 당일이며, 최대 90일까지 설정이 가능합니다」라고 적어 두었습니다. 「90일 간다더라」만 듣고 걸어두면 장이 끝나면서 사라집니다.
나무는 반대로 버튼에 속기 쉽습니다. 1일·7일·15일·30일 버튼만 보이고 화면에도 「최대 30일」이라 적혀 있지만, 「직접」을 눌러 날짜를 넣으면 3개월까지 됩니다.
어느 쪽이든 결론은 같습니다 — 기간 칸을 직접 확인하고 늘리십시오. 기본값대로 두면 대개 며칠 만에 사라집니다.
한 가지 다행인 것도 있습니다. 목표가에 닿아 이미 추적 중이던 조건은 장이 끝나도 그 상태가 유지되고 다음 날 이어서 감시합니다. 유효기간이 남아 있는 한 고점은 지켜집니다.
⚠ 장 시작 직후가 특히 위험합니다
도움말에 「이럴 때 원하지 않는 주문이 나갈 수 있다」고 적힌 상황이 몇 개 있습니다. 공통점은 기준이 되는 값이 흔들리는 순간입니다.
| 언제 | 무슨 일이 |
|---|---|
| 장 시작 직후 | 시가가 잡히기 전에 체결 정보가 먼저 오면 전일 종가로 조건이 채워져 주문이 나갈 수 있습니다 |
| 권리락·신규상장·액면 변경 | 기준가가 바뀌는 종목이라 엉뚱한 값으로 감시가 돌 수 있습니다 |
| 값이 급하게 움직일 때 | 조건이 채워진 값과 실제 주문이 나가는 값 사이에 시차가 생깁니다 |
| 추가로 더 샀을 때 | 바뀐 평균 매입가가 자동으로 반영되지 않습니다 — 다시 걸어야 합니다 |
그리고 증권사가 직접 못 박은 문장이 있습니다.
이익보존과는 다른 것입니다
같은 화면에 이익보존이라는 항목이 따로 있습니다.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리는데, 동작이 다릅니다.
| 비교 | 이익보존 | 트레일링스탑 |
|---|---|---|
| 기준 | 내가 정한 기준가 | 그동안의 고점 |
| 선이 움직이나 | ⛔ 고정입니다 | ✅ 따라 올라갑니다 |
| 혼자 쓸 수 있나 | ⛔ 이익실현을 먼저 걸어야 쓸 수 있습니다 | ✅ 단독으로 됩니다 |
이익보존은 「61,000원까지 오르면 팔되, 거기 못 가고 60,500원으로 내려오면 그때 팔아라」처럼 한 번 정해두면 안 움직이는 선입니다. 값이 계속 오르더라도 그 선은 60,500원에 그대로 있습니다.
덤 — 거꾸로 된 것도 있습니다
저가 트레일링스탑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건 살 때 쓰는 것입니다.
값이 떨어지는 것을 따라가다가, 바닥을 찍고 정해둔 만큼 올라오면 그때 삽니다. 매도용을 위아래만 뒤집은 것입니다. 「떨어지는 칼날을 받지 말고, 멈춘 걸 확인하고 사자」는 생각을 자동화한 셈입니다.
다만 단점 ①이 여기서도 그대로입니다. 바닥이 어디까지 내려갈지는 아무도 모르고, 이 장치는 「내가 사고 싶던 값」을 보지 않습니다.
저는 쓰지 않습니다
저는 자동매매 프로그램을 만들어 쓰는데, 증권사의 트레일링스탑 기능은 쓰지 않습니다. 프로그램이 값을 직접 보고 판단해서 그때 보통 주문을 냅니다.
이유는 단점 ③ 때문입니다. 조건을 고칠 때마다 그동안 쌓은 고점이 지워지는 구조는, 매일 코드를 고치는 제 쪽과 맞지 않았습니다. 제가 직접 들고 있으면 고점은 제 기록에 남습니다.
대신 제 프로그램이 꺼져 있으면 아무도 안 봅니다. 증권사에 맡겼다면 90일 동안 대신 봐줬을 일입니다. 어느 쪽이 낫다기보다 무엇을 포기할지의 문제입니다.
한 장 정리
| 이런 일이 있었다면 | 원인 |
|---|---|
| 걸자마자 팔렸다 | 목표가를 안 썼습니다 — 거는 순간부터 추적이 시작됩니다 |
| 손해 보는 중인데 팔렸다 | 기준이 현재가로 잡혀 있었습니다 — 고를 수 있는 앱이면 평균단가로 바꾸세요 |
| 고점을 찍었는데 낮은 값에 팔렸다 | 중간에 감시를 껐다 켜서 고점이 초기화됐을 수 있습니다 |
| 다음 날 보니 조건이 없어졌다 | 유효기간 기본값이 당일이었을 수 있습니다 |
| 물타기 뒤에 이상하게 팔렸다 | 바뀐 평균 매입가는 자동 반영되지 않습니다 |
| 장 시작하자마자 팔렸다 | 시가가 잡히기 전 전일 종가로 조건이 채워졌을 수 있습니다 |
① 목표가를 반드시 켜고, 지금 값보다 위에 둡니다
② 이익 중인 종목에 겁니다 (손실 중이면 보통 손절을 함께)
③ 걸고 나면 되도록 건드리지 않습니다
④ 유효기간을 직접 늘립니다
이 글은 주문 기능의 동작을 설명한 것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나 특정 매매 기법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트레일링스탑은 이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 값이 건너뛰면 정한 값에 안 팔릴 수 있고, 급변할 때는 조건이 채워진 값과 체결되는 값이 다를 수 있습니다. 화면 이름·기본값·제한은 증권사마다 다르고 바뀔 수 있으니, 실제로 걸기 전에 이용하시는 증권사의 공식 안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자료 — 증권사 공식 HTS 도움말의 자동감시주문·스탑자동주문·StopLoss 항목에 적힌 트레일링스탑 설명과 유의사항을 대조해 정리했습니다. 인용한 문장은 각 증권사 도움말의 유의사항 원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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